남들과 다르다는 것의 의미
선생님은 수업방식이 좀 다르시네요.
독서토론수업을 다니면서 들은 말이다.
아이들 담당선생님 모두에게 나는 다른 선생님들과 다르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 피드백이 좋았다. 남들과 다르다는 말.. 나만의 방식..
사실 내 방식이 독특한 지는 잘 모르겠다. 단체가 같은 강의계획안으로 들어가므로.
다만 나만의 강의철학은 있다.
수업은 반드시 재밌고 유익해야 한다.
학창시절 및 강사 밑바닥 시절 이었을 때 느낀 점이다.
내가 들었던 무수한 강의들 중에 인정했던 강의들을 되새겨보면, 진정성이 느껴지는 강의를 가장 1순위로 꼽는다. 나의 신념대로라면, 강사는 단순히 가르치는 직업이 아니다. 가르침을 받는 것은 이미 부모와 선생님들에게 충분히 받았다. 그런 청강생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실행할 수 있도록 탐색을 돕고, 잊지않고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코치의 역할을 해야한다. 그러기위해 나는 인증코치의 자격을 취득했다.
이미 정답이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남의 성공기준을 가지고 내가 성공하기에는 가능성이 낮다.
나는 사람들이 다 아는 컨텐츠에서 색다른 강의컨텐츠를 선택했다.
말하자면, 독서토론도 하브루타나 다른 독서토론법이 아닌 비경쟁독서토론을 선택한 것이다.
선택했다기 보다는 "나의 결" 대로 따라간 것이다.
나의 강의모토와 비경쟁독서토론의 철학이 같다.
경청과 존중
내 수업을 처음 듣는 아이들에게 이 경청과 존중에 대해서 꼭 물어본다.
그러던 중 어느 학교 1학년생이 이렇게 대답했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라고.
알고 보니 그 아이는 교회에서 배운거라고 옆의 친구가 굳이 알려주었다.
나는 교회에 다니지는 않지만, 그 아이의 한마디에 매료되었다.
그렇다. 경청과 존중은 한 마디로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것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누군가의 딸, 아들, 아내, 남편으로 모두 귀하다. 그리고 그런 대우를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다.
우리는 모두 다르다. 어차피 나와 다른 그들과 부대끼며 경쟁의식을 쌓을 필요는 없다. 그들은 그들이고, 나는 나니까. 하지만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으니 평생 그들을 피할 순 없다.
그러므로 그들과 함께 공존해야 한다. 그들이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나의 길을 가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가 택한 非경쟁의 길이다.
세상을 혼자 살아갈 수는 없다. 타인과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 진로라이프코치 박건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