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문제 행동이 있는 장애 아이들은 행동치료를 중점적으로 받게 되는데, 이 행동 치료 과정의 시작은 문제 행동이라고 규정지어지는 특정 행동을 “왜” (function)하는 것인가의 파악이다.
일정한 행동은 “배워진” 혹은 “학습된” 행동이라고 여겨지고, 한 아동이 일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아주 어린아이의 경우, 배가 고프거나, 신체 어딘가가 불편하거나 할 때 ‘울음’으로 자기표현을 시작한다.
‘문제 행동’이 일어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볼 수 있는데, 예를 들면
- 말로 하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거나 불편할 때, 문제 행동 보임으로서 즉각적인 문제 해결(예: 타인의 관심을 자신으로 끌어오는)이 가능할 수도 있고,
- 또 문제 행동은 일반 의사소통 방법 (말로 질문하기) 타인의 주의를 확 끌기에 더 용의 하기에, 문제 행동의 발현이 의사소통을 시작하는데 더 쉬운 방법이 될 수 있겠다. 많은 선생님과 부모님들이 이 부분을 놓치는 경향이 있는데, 아이가 좋은 목소리톤과 적절한 언어 사용으로 나의 주의를 끌었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해주는 것이, 아이의 문제 행동을 만들지 않는 최소한의 방법이다.
- 또 어떤 아이들은 아직 어떻게 ‘적절한 행동’으로 자신을 표현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대신 쉽게 할 수 있는 문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늘 그렇다고는 볼 수 없지만) 가정이나 학교에서 좋은 행동의 예를 많이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이렇게 아이가 문제 행동 (찡찡대는 행동부터, 수업 중간에 소리를 지른다거나, 더 심하게는 자해, 분노, 등등) 이 심하면, 행동 교정을 받게 되는데, 우선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를 파악해서 그 문제행동을 대체할만한 적절한 행동을 찾는다. 그 후 그 적절한 행동을 행하도록 가르치는데, 이렇게 적절한 행동을 찾아 가르침으로써, 3I를 달성한다.
Irrelevant: 문제 행동이 새로운 상황에 관련이 없어져 버리게끔.
Inefficient: 문제 행동이 비효율적인 행동이 되도록.
Ineffective: 문제 행동이 그 상황에서 효과를 발휘 못하도록.
예를 들면, 계속 소리치고 울 필요 없이 (문제행동), 무언가가 필요하면 (1) 선생님의 손을 잡도록. 아니면 (2) 책상 위에 놓인 “I need a break” (나는 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카드를 조용히 머리 위로 올리도록 가르친다. 이런 방법이 더 사회적으로 용납되고, 효율적이며, 효과적인 방법이 됨을 인식시켜주는 연습과정이다.
맨날 이런 생각만 머릿속에 잔뜩 가지고 나는, 나도 모르게 내 행동 자체도 최소한으로 움직여, 최대한 효과적이고, 생산적인 루트를 찾도록 살고 있다. 쓸데없는 움직임은 최소화하고, 쓸데없는 동작도 안 하고자 하는 수도승이었는지도.
어제는 마트에 갔는데, 원래 먹던 ‘마시는 요거트 음료’가 없자 실망하는 나를 보고 남편은 그냥 스푼으로 퍼먹는 요거트를 사라고 했다. 나는 수긍이 되지 않아 ”안돼, 저건 손이 너무 많이 가는 요거트야” 라는 발언을 하고는, 그런 나 스스로가 웃겨서 웃었다. 타인은 내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알 길이 전혀 없겠지만, 저 요거트 하나를 먹기 위해 비효율적인 스푼질을 몇 번을 해야할까가 자연적으로 머리에 계산되면서, 이 귀찮은 타입의 퍼먹는 요거트를 사는 것을 꺼려하는 내가 우스웠다. 추후에 몸이 편하자고 머릿속은 전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