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발 여기서 안주하려고?

하마터면 멈춰 설 뻔했다.

by 이태현

그전까지 내 원동력은 내 상황이었다.


미친 듯이 벗어나고 싶은 상황. 매일 아침 눈뜨고 일어나면 나를 죽이고 싶던 그 상황.

근데 이제 그게 없어졌다.


지금 난 너무 편안하다.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공간이 나를 약하게 만든다.

내 독기가 사라졌다. 솔직히 난 변했다.


힘들어도 끝까지 버티던 허슬 하던 내 모습이 요즘 보이질 않는다.

잠 못 자면 피곤하다고 하던 일도 안 끝내고 자러 간다.

리프레쉬한다고 개 같은 소리를 하고 여행을 간다.


이 모습이 정말 행복해?

아니. 전혀.


난 내가 허슬 하는 모습을 존경한다. 떵떵거리는 모습이 아니라.


더 처절하게 나를 괴롭히자.

그렇게 갈릴 때가 편하게 자빠져 잘 때보다 행복하다.


여기서 만족할 거였으면 그렇게 열심히 하지도 않았다.

더 큰 꿈을 보자.


지금 내가 안일해지면 그동안 날 믿어준 사람들한테 어떻게 보답할 거야?


모든 걸 제쳐두고 단 하나에 미쳐야 한다.

변화는 항상 그곳에서 생긴다.


노는 거? 여자 친구? 여행? 지금 나한텐 아무런 가치도 없다.


내 꿈을 도달하기 전까지 다 버린다.

직원들 월급 줘야지. 이 사람들에게 더 밝은 미래를 보여줘야지.

퓨처플로우를 진짜 1조 가치의 기업으로 만들어야지.


많이 미치자. 약간의 만족을 내가 느끼려는 순간 내가 역겨웠다.

이대로 멈추지 말자. 나를 더 불편하게 만들자. 어떻게든 내가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게 만들게 하자.


더 나한테 강한 책임을 부여하자. 직원을 늘리고 감시당하자.

내가 좋은 대표인지 아닌지 증명하자.


내 고객들에게 보여주자. 퓨처플로우를 만나고

당신의 삶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온몸으로 보여주자.


(오늘 팀원에게 받은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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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내가 썼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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