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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장재형 Aug 04. 2023

논어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공자의 《논어》

《논어》

 

“논어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논어를 알고 공자를 알면 그의 눈에 비친 세상을 알게 된다. 공자가 바라본 ‘바람직한 세상’을 논어를 통해 알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사상가의 책을 통해서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다. 공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소크라테스, 예수 그리고 석가모니와 함께 세계 4대 성인 중의 한 사람으로, 동양에 살면서 공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공자는 2500여 년에 걸쳐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동아사아 여러 나라의 문화에 영향을 끼쳤던 유가 사상의 대표자이다. 특히 공자는 중국 문화의 출발점이자 주류였다고 말할 수 있다.

 


공자의 논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자가 살았던 당시의 중국의 시대 상황을 잘 알아야만 한다. 공자가 활동한 시대는 주나라가 천자국으로서의 힘을 잃고 동쪽으로 쫓겨가 동주를 세운 후 이미 춘추말기이다. 이 시점의 상황은 주나라의 종법제의 해체가 가속화되고, 제후들은 세력 확장을 위한 전쟁만을 일삼았다. 이렇게 기존 질서의 붕괴로 사회가 혼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린 상황에서 세상을 바로 세우기 위해 저마다 자신의 철학을 바탕으로 ‘제자백가’가 출현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노자, 공자를 들 수 있는데, 공자의 사상은 이러한 혼란하고 무질서한 세상을 바로 잡으려고 출현했던 것이다.

 

공자가 제기한 예의 정신은 ‘인(仁)’이라는 한 단어로 말할 수 있다. ‘인’이란 『논어』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고, 공자의 사상을 이야기할 때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개념이다. ‘인’은 보통 ‘어질다’는 뜻이지만, 사실 공자가 말한 인의 진정한 뜻을 다 담을 수는 없다. ‘인(仁)’은 두 이(二)와 사람 인(人)자를 합쳐 놓은 것으로,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말한다. 즉, ‘인’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뜻한다. 또한 공자는 예(禮)를 통해 인의 실현을 이루려고 했다. 다시 말해 ‘인’은 사람들 간의 바람직한 인간관계와 그러한 관계를 이루어 내는 마음가짐을 의미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공자는 ‘인’이라는 상징적인 개념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사람들 사이의 이상적인 관계를 꿈꾸었고 사회의 안정을 추구했던 것이다.

 

공자가 말했다. “사람이면서 인(仁)하지 않으면 예(禮)를 어떻게 행할 수 있겠는가? 사람이면서 인하지 않으면 어떻게 음악을 할 수 있겠는가?” (제3편 팔일(八佾) 3-3)

 

공자가 말했다. “듣기 좋은 말을 하고 얼굴빛을 꾸며 남이 자기를 좋아하게 하려는 사람 중에는 인한 사람이 없다.” (제1편 학이(學而) 1-3)

 

안연이 죽자 공자가 말했다. “아! 하늘이 나를 죽이시는구나! 하늘이 나를 죽이시는구나!” (제11편 선진(先進) 11-8)

 

계로가 귀신을 섬기는 일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사람도 아직 잘 섬기기 못하는데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는가?”

“감히 사후(死後)의 일에 대해 묻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삶에 대해서도 아직 모르는데 어찌 사후의 일을 알겠는가?”

(제11편 선진(先進) 11-11)

 

우리는 『논어』를 읽고 ‘인’이라는 단어를 내면에서 울려 나올 수 있게 반복해서 수행해야 할 것이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각박한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논어』를 읽고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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