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글샘 Jul 05. 2024

독서 토의를 했어요.

타자의 추방-한병철

내가 원하는 것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라’-제니홀저


1. 책 선택

함께 독서토의를 하는 선배님의 추천으로 ‘한병철’의 책들을 접하게 되었어요. ‘피로 사회’ 이후 몇 권의 책을 거친 후에 ’타자의 추방‘으로 독서 토의를 시작하기로 했지요.


2. 책 내용

함께 있으면 괴롭고 혼자 있으면 외로움에 아우성대는 우리에게 타자란 무슨 의미인지 알려줘요. 괴로움에 철벽을 치면 칠수록 높은 벽에 둘러싸여 우울한 나르시시스트를 구원할 대상은 타자에요. 직접적인 타자의 손길만이 우울의 늪에서 헤어나오게 하지요.

소외, 두려움 모두 타자의 부재에서 오는 것이지요. 왜 그런지 철학적으로 논증하는 과정들을 읽다보면 ’아‘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책이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요.


3. 발제 :’내가 원하는 것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라’-제니홀저의 명언에서 보듯이 , 자신의 몸을 최적화해야 할 기능적 매체로 지각하는 순간, 자신으로부터 서서히 된다고 한다. 나를 기능적 매체로 지각하는 증거들이 무엇이 있을까?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내적 성장의 과정으로서 좋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지요. 자아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성공을 맛보고 내적 기쁨을 맛보기도 하니까요.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순간, 성공에 도달하기 위한 기능하는 매체로 지각되고, 심지어 더욱 더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자기 착취에까지 이르게 되면 번아웃에 이어 우울하기도 하지요.

‘내가 뭘하고 있는거지?“

”꼭 해야 하나?“

”의미 없다.“

성공은 좋은 삶과 일치하지 않나 봐요.

좋은 삶을 위해서는 성공도 필요하지만, 열심히 기능하고 있는 나도 돌봐야 하나봐요.

그럼, 나를 기능적 매체로 지각하는 증거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근원적인 물음을 항상 인식하는 것이 중요해요.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 해야 하는 것들은 기능적 매체에 가까울 수 있어요. 단지 자신의 역량을 키워서 성공에  이르기 위해 노력하는 것들은 성공은 해도, 그것이 자신에게 무슨 의미인지 왜 좋은지도 모르고 달리는 것들이 나를 일하는 로봇으로 만드는 것이에요. ‘성찰하는 나’를 가꾸고 키워서 기능으로 치닫는 나를 자주 자주 깨워주고 싶어요.


4. 소감

관계란 상대가 불편하지 않도록 함께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생각했지요. 내가 좀 불편해도 상대가 좋으면 좋은 것이라 생각했지요. 요즈음에는 상대가 너무 힘들어서 준비해주는 선물이나 음식이 불편한 것은 나만 그런가요? 너무 힘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주는 선물이 더 좋고, 과하지 않게 조금 내어주는 여유가 저도 더 편한 거에요. ‘타자의 추방’ 책을 통해서 , 그리고 함께 토의 하는 ‘선배’를 통해서 ‘관계’를 조금 더 배워가요.


매거진의 이전글 다시 내 삶에 질문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