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출근까지 사랑하겠어 일을 사랑하는 거지
대화를 나누다가
"그런데요, 사실 제가 지난달에 병원에 다녀왔는데..."
하며 상대방이 의학적인 질문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저는 갑자기 정신없는 두 애기 엄마에서 의사로 변신합니다.
사실 제가 아무리 글을 열심히 써도, 음악을 열심히 들어도 본업만 하겠습니까.
결국 의업빼고는 모든 게 아마추어인 셈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잠시 본업 모먼트로 건강 이야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건강은 삶의 기본이지만, 이 기본을 지키는 것이 참으로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맛집을 가도, 여행을 가도, 기본에 충실하게 오래 유지되는 것이 제일 힘듭니다.
소소하게 일상생활에서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코로나로 인해 유명해진 마스크 착용입니다.
많이들 쓰시는 KF94는 평균 0.4μm 크기의 미세먼지 입자를 94% 차단한다는 뜻입니다.
마스크착용은 외부의 먼지, 감염원으로부터 코와 목을 물리적으로 차단하기도 하지만,
마스크 내 일정 습도를 유지시켜 기관지 과민성을 낮추어주는 역할도 합니다.
저는 어머니께 사람 많은 곳에 가실 때에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시도록 권합니다.
사람 수만큼 감염원도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코로나 이후로 마스크 쓴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상기도감염의 징후가 보인다면 적극적으로 마스크착용하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본인의 건강지표를 기록하는 것입니다.
혈당뿐만 아니라 혈압, 몸무게, 식사량 등도 잘 기록하는 사람이 더 잘 관리됩니다.
이것은 여러 유명 논문들에서 증명이 많이 되었습니다.
기록을 토대로 스스로의 건강생활을 강화시키는 positive feedback이 누적학습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연구들을 토대로 연속으로 혈당을 기록해 주거나 혈압을 기록해 주는 장비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속측정기들은 대개 값이 비싸기 때문에, 노트에 잘 기록하기만 해도 많은 돈을 버는 셈입니다.
세 번째는 건강할 때 미리미리 검사하는 것입니다.
저는 인터뷰에서 질병의 치료보다 예방의 중요성에 대해 자주 언급하는 편입니다.
모든 질병이 초기에 발견할수록 치료가 간단해지고, 건강수명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다른 간이검사, 건강검진들도 모두 같은 목적에서 발전되어 왔습니다.
텀블벅이 오늘로 종료되어 랜덤비밀선물로 뭘 드려야 좋을까 한 달 동안 열심히 고민해 보았는데요,
아무래도 건강만 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노트, 엽서와 함께 고이 담아 내일 보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