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알고리즘도 가끔은 도움이 돼
유튜브 알고리즘에 떠서 보게 된 일본에 허름한 동네 술집을 보고는 큥-! 하고 머리를 세게 맞았다.
요즘 도대체 내가 진정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갈피를 잃고 어물쩡 어물쩡거리고 비틀거리고 있었다.
이것저것 생각은 많은데 도통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은 시원하게 낼 수가 없었다.
10평도 채 안되어 보이는 꽤나 작고 허름한 인테리어에 파파 할머니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그곳은 25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들어와 간단히 독을 풀 수 있게끔 안주와 술이 준비되어있는 곳.
이 가게에는 처음으로 온 손님이 들어와 앉자마자 주인 할머님이 물수건을 내어주시며 하시는 말씀은 ‘수고했어’.
단골들과 가족처럼 편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도 한껏 신이 나신 주인 할아버지.
이런 것이 진정 내가 원하는 게 아니었던가?
예전에는 무척이나 좋아했던 지금의 일이 요즘에는 미친 듯이 싫고 힘겨웠다.
그도 그럴 것이 숨 막히는 경쟁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며 어느새 돈에 까지 중독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이 우연찮게 접한 하나의 영상이 어느 순간 너무 돈만을 쫓으며 돈을 위해 가게 운영을 하고 있게 된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지금도 부족함 없이 벌고 있지만 더 많이 벌기 위해 다른 가게를 알아보고 있던 내게 좀 더 본질을 생각하게 만든 것 같다.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졌다.
어떤 것을 선택하면 내가 행복해질지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어줬다.
욕을 털어버리고 좀 더 내 행복을 위해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