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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이븐 Nov 02. 2022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메마르게 했는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개개인마다 각자 삶의 가치가 다르단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지만 내 가슴에서는 결코 이해가 안 된다.

돈, 명성, 커리어 그런 것들이 어떻게 인간의 존엄성보다 우선시 될 수 있는 것인가?


나도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 삶의 가치를 그런 곳에 두고 살았던 사람이다.

나의 득을 위해서라면 사람을 이용해 먹고 용도를 다하면 가차 없이 끊어냈다.

사회적으로 큰 이슈들이 생겨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때는 ‘나’ 밖에는 없는 사람이었고 ‘성공’이라는 단어에 목말라있었다.


그때의 나였다면 지금 내 주변에 있는 그들처럼 이 사건이 자신의 커리어에 금을 가게 하는 민폐라고, 돈벌이를 잃어 어떻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이냐며 말하고 다녔을까?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든 것일까?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부에 대해 집착하게 만든 이 자본주의 체재를 탓할 것인가?

도대체 Humanity, Sympathy의 부재는 어떻게 채울 수 있는 것인가…


ps.

오늘도 아침에 눈 뜨자마자 본 친구의 스토리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아서 적어 본 이 글을 몇 분이 지난 지금 다시 보니 너무 ‘화’로만 가득 차 써 내려가며 나의 이념을 타인에게 강요하려고만 한 자만심 강한 글이었다 깨달았다.

나의 이념만이 맞다고 소리친 격이다.


내가 사랑하는 친구가 이 상황에 대해 나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여전히 속상한 일이지만,

“Everyone is entitled to their own opinions and perspective, they are who they are”

각자 다른 이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고, 내가 그것을 판단할 자격은 없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악이 있듯이 그들 또한 그들만의 악이 존재하고 그것을 대해는 자세가 있는 것이니까 타인의 악에 반응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다들 다른 상처들을 안고 살아가는 인간들이니까.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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