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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정식 Dec 06. 2021

생선 파는 상인

<사진 : 생선 파는 상인, 소래포구, Photo by 함정식, 2013>


하루에 수백 명의 사람이 그녀의 앞을 지나가면

매 순간 놓치지 않고 생선 한 마리 보고 가라고 외친다.


그렇게 저 자리를 십 수년간 지켜왔을 것이다. 


목이 쉬고 몸이 뻣뻣해질 만도 한데

괜찮다고 이야기하겠지...


뻔한 이야기지만

저 생선 한 마리 한 마리가 그녀의 자식을

대학으로, 번듯한 직장으로

그리고 시집 장가를 보낼 밑천이기 때문이니까.


하지만 그녀의 사랑

뻔한 것이 결코 아니다.


되려 그 뻔한 것 조차도

여전히 모르는 내가 한없이 부족한 사람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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