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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정식 Nov 12. 2021

세상 끝의 우체국

자신에게 따뜻해지는 것에 대하여

<사진 : 세상 끝의 우체국, 우수아이아, Photo by 함정식, 2016>

지구 상에 난 도로가 남쪽 끝에서 끊겨서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곳에 위치한

세상 끝 우체국


허름한 가건물이지만

소중한 사람에게로 보내는

엽서 한 장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그렇게 '세상의 끝'에서 보낸 엽서는,

기대, 희망, 고마움 등의

따뜻함의 메세지를 담고

소중한 사람에게 전달된다.


가끔은 우리가 마주하는 끝 모습이

허름하고 내세울 것 없이 남루해 보일 때도 있겠지만,


그 끝에 서있는 자신

초라하게 포장하기보다는


'괜찮아', '그래도 잘했어', '다시 시작할 수 있어'라고

스스로에게 따뜻한 메세지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


세상 끝의 우체국에서

나 스스로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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