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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정식 Nov 26. 2021

철암 탄광

남겨진 어떠한 것에 대하여

<사진 : 철암 탄광, 철암, Photo by 함정식, 2012>


강원도 깊은 산자락에 있지만

한때는 눈 조차 피해 내릴 것 같이 거칠던 곳이다.


거뭇거뭇한 모습을 한 광부들의 호흡은

짧고 가팔랐을 것이고,


그들의 작업장보다 밝은 밤이 되면

외상으로 마시는 소주 한 병과 고기 몇 점이

심신의 허기를 달래줬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 마저도 아련한

쓸쓸함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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