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ChitChat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뚜들러 Apr 07. 2024

우연이 만들어낸 필연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인생이라지만, 사람들은 제가 있을자리를 어떻게든 찾아가는 것 같다. J는 여러 산업에서 다양한 직무를 해온 프로 경력직이다. 하지만 요즘 일하고 있는 회사의 부서에서만큼 잘맞는 곳은 없었다고 했다. 다양한 이유들이 있었지만 그 중 하나는 바로 잘맞고 비슷한 사람들이 유독 많다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최근에 다른 친구에게서 비슷한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떠올라 바로 공유했다. 


그 친구는 상당히 개성이 강한 친구임에도 최근에 입사한 곳의 부서만큼 자기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은 곳은 처음이라는 것이다. 아직 완벽히 잘 맞는 곳에 있다는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는 M에게는 이 둘의 우연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아니면 우연이 만들어 낸 필연일지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사람들을 족집게처럼 잘 뽑아내는 회사도, 자기가 누울 자리를 잘 알아보고 가는 사람들도 서로 어쩜 그렇게 서로를 잘 알아 보았는지 그 인연이 대단하다.  


현재의 내가 일하는 곳에서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하고 튀어나온 못처럼 이질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제가 잘 일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아간 J처럼, M의 친구처럼, 탐험하다보면 잘 맞는 곳에서 찾아오거나 잘 맞는 곳으로 찾아가거나 하며 맞는 자리로 흘러가게 되지 않을까? 호흡이 잘 맞는 사람들과 척척 일하게 되는 날까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