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취업기<닥터나우>편 1화
의료서비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코로나로 인한 정부 규제완화로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이제 의료서비스도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국내에서는 한시적으로 허용되었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비대면 진료에 대한 서비스가 성장해서 자리를 잡고 있었어요. 이 기회로 국내에도 비대면 의료를 자리 잡고자 노력하는 기업들과 안전성을 이유로 반대하는 의료계가 싸우며 연일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은 닥터나우 PM으로 위장 취업해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현재 상황과 의료업계와 싸우고 있는 비대면 의료 플랫폼 닥터나우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게요.
알쏭달쏭 디지털 헬스 케어 시장, 한눈에 보기 [시장규모]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는 의료산업 [대안제와 경쟁업체]
Game Challenger, 아직 갈 길이 멀다 [JTBD 및 MVP]
의료서비스는 온라인 시장에 잘 안착할 수 있을까요? [PMF 진단]
1.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
PM 수수나
이번 칠곡기가 위장 취업할 곳은 원격 진료 및 의약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닥터나우"입니다. 원격 진료, 의약품 배송 서비스는 모두 디지털 헬스 케어에 포함돼요. 따라서 닥터나우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디지털 헬스 케어 시장을 알아야 해요.
저는 "닥터나우"에 위장 취업하기 위해 원격진료와 의약품 배송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는 디지털 헬스 케어 시장을 분석해보았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원격의료와 온라인 약국이 합쳐진 말이에요. 닥터 나우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원격진료는 원격의료 앞에 포함된 서비스 영역이죠. 그러면 원격의료와 원격진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원격 의료와 원격 진료?
의료란, 「의료법」 제2조에 정의된 ‘의료인’ 중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가 행하는 전문적인 서비스 영역 전반입니다. 원격의료는 '의료인' 이 IT 기술을 이용하여 원거리에서도 거리 장벽 없이 의료 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예요. 이 영역에 진료도 포함되어 있어서 원격 진료도 원격 의료 안에 포함돼요.
원격 진료란?
의사가 ICT 기술을 활용해 환자에게 원격 진단과 원격 치료를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입니다. 주로 화상, 전화, 채팅, 이메일, 문자 등을 통해 이뤄져요.
온라인 약국이란?
인터넷에서 약을 주문하고 우편이나 운송 업체를 통해서 전달하는 서비스를 말해요. 병원에서 진단과 처방을 받으면 당연히 약도 필요하므로 온라인 약국은 원격 의료의 실효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디지털 헬스케어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1,520억 달러이고, 27년까지 5,080억 달러까지 20%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해외의 다양한 기업들이 빠르게 진출하고 있는 추세죠.
미국 : 빅 테크 기업(애플, 아마존, MS)의 시장 진출
유럽 :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 휴마(영국), 유럽을 넘어 미국, 아시아 진출 준비 중
중국 :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알리바바, 텐센트 등 헬스 케어 플랫폼 성장 중
국내 시장 규모
디지털 헬스케어가 세계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데에 비해서, 현재 국내에서는 법, 제도적인 문제로 상용화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규모는 6조 4,257억 원이에요. 세계시장 규모에 비해선 아직 작은 규모죠.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두고서 법, 제도적인 문제로 여전히 뜨거운 이슈가 발생하고 있어서에요.
"원격 진료에 대한 의사회의 의견 : "전면 반대" → "어떻게 할지 같이 논의하자!"로 전환"
반대 이유: 1. 대형 병원 쏠림 현상, 의료 기관의 영리화, 2. 오진/의료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불분명
전환 이유 : 최근 코로나19로 수요를 확인, 원격 진료 필요성에 동의
온라인 약국에 대한 약사회의 의견: "전면 반대"
이유 : 1. 약물 오남용, 2. 기업형 약국에의 처방전 집중
"플랫폼에 의한 근거리 약국 자동 매칭은 약사법상 담합"이라며 정부 측에 닥터나우를 비롯한 서비스에 대한 한시적 허용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요.
국내 시장 성장을 위해 관련 법/제도 개선이 시급해요
**** 독일의 사례로 보는 국내 관련 법/제도 개선 방향성
독일은 정책적·기술적 인프라 구축 이후 본격적인 법 개정을 거쳐 원격 의료가 합법화됐어요. "우리나라 역시 기존 법/제도의 포괄적 개정을 염두에 두고 관련 법 전체를 정비해서 원격 의료 시행을 준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에요. (링크) https://www.rapportian.com/news/articleView.html?idxno=136302
대안재와 경쟁업체
PM 뭉크
국내 시장에서 디지털 헬스케어가 아직 상용화되지 못한 만큼, 우리가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직접 사용할 수 있게 된지는 얼마 안 됐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재력이 큰 시장이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각자만의 차별성을 가지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저는 칠곡기가 위장 취업한 '닥터나우' 가 어떤 차별점이 있어야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었는지 각 서비스를 비교하며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우리가 직접 사용할 수 있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어요. 따라서 우리는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아래처럼 오프라인을 이용했었죠.
오랫동안 유지해오던 의료서비스의 불편함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재로 출시된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올해 8월까지 MAU가 10만 명을 넘은 3가지 서비스. 굿닥, 똑닥, 닥터나우가 어떻게 더 좋은 경험을 만들었는지 확인해볼까요?
[굿닥] 병원 탐색 + 리뷰 비교
[똑닥] 실시간 대기시간 보고 바로 접수
[닥터나우] 비대면 원격진료 + 약 배달
약 배달 경쟁사
약 배달 서비스는 현재 약사회의 반발이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이유기도 합니다. 하지만 편의성은 굉장히 뛰어나죠.
비대면 원격진료 경쟁사
원격진료도 법적인 제약이 있지만, 약 배달 서비스로 인해 발생하는 약사회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에 약간 빗겨나간 모습을 보여요. 약 배달을 제외하고 비대면 원격진료 서비스만 진행하는 업체도 있답니다.
올라케어는 만성질환자를 위한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했고, 솔닥은 사용자 편의를 위해 카카오톡을 활용했으며, 닥터히어는 미국으로 타깃으로 하여 경쟁사와 차별되는 시장을 확보했죠. 닥터나우는 전반적인 타겟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편리성이 강화된 UX를 설계하면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서비스 안 쓰는 약국 삭제
진료 다 받고 약국에 처방전 내려고 했는데 거부당해서 다른 약국을 찾아다니는 경험은 강력한 이탈 요소가 됩니다. 서비스에 진입한 사용자는 끝까지 막힘없이 진행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해요.
'증상'을 발전시킬 것
증상 버튼은 아프면 어딜 가야 하는 건지 잘 모르는 환자들에게 직관적인 UX를 제공해요. 버튼 수를 늘리고 '많이 찾는'과 '더보기'로 나누어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
원격진료는 촉진이나 눈으로 직접 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진료에 한계점이 명확해요. 여기에 웨어러블 기기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해서 진료할 때 확인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면 진료 기능으로 확장
대면진료를 해야만 하는 환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추후 비대면 진료와 연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대면 진료 중 대기시간을 어플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 병원에서 약국으로 바로 넘어갈 때 처방전을 어플로 전송하는 기능 등을 추가할 수 있죠.
만약 이 중에서 하나의 전략만 선택해야 한다면 4번 전략을 선택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 어느 업체보다 발 빠르게 온오프라인으로 연계된 경험을 제공할 수만 있다면 강하게 사용자에게 인식될 수 있을 거예요.
이제 닥터 나우에 대해 좀 더 깊게 들어가 볼 차례입니다. 닥터 나우는 지금의 프로덕트가 되기까지 시행착오를 겪어왔어요. 초기 MVP였던 배달 약국의 문제 정의와 실패 이유를 짚어보고, 이를 극복해 지금의 닥터나우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JTBD 및 MVP
PM 웅
아플 때, 가장 불편한 점은 무엇일까요? 저는 아픈 몸을 이끌고 병원과 약국을 스스로 찾아가야 하는 것이 아플 때 가장 불편한 점이라 생각합니다. ' 닥터나우'는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서비스를 통해서 이 부분을 해결해 주었어요. 그러나 ' 닥터나우' 가 처음부터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서비스 모두를 제공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오늘 닥터나우의 초기 모델인 ' 배달약국' 부터 지금의 '닥터나우' 가 되기까지의 MVP와 JTBD를 통해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아프면 상태가 나아지기 위해서 병원을 가는데요. 그러나 정말 아프면 움직이는 것도 힘든데, 병원까지 가는 것은 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를 고객 여정 지도로 생각해보면 '병원으로 이동, 약국으로 이동, 집으로 복귀' 하는 직접 움직여야 하는 행위가 아픈데 더 아픔을 느끼게 하는 요소라 생각할 수 있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 바로 ‘ 닥터나우’ 입니다.
닥터나우는 원격진료와 약 배달 서비스를 주요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어요. 그러나 처음부터 이 모든 기능을 제공한 것은 아닙니다. 닥터나우의 가장 초기 모델은 COVID-19가 대구에 급속도로 확산되었던 작년에, 대구에서 활용되었던 코로나 맵이에요.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약국과 병원 리스트를 제공함으로써, 코로나로 인해 불편을 겪던 대구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시기를 기회로 삼아 처음 만든 서비스가 약을 배달하는 서비스 '배달약국' 입니다.
배달 약국은 위 유저저니 맵에서 '약국으로 이동, 집으로 복귀' 하는 불편한 요소를 줄인 서비스입니다. 환자가 처방전을 앱에 입력하고 결제하면 대리 수령하여 배달까지 해주는 서비스예요. 아파서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들과 COVID-19로 인해 약국 출입이 쉽지 않은 시기에 약을 처방받기 위해 이동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서비스라 생각합니다. 특히 환자와 약국에게 받는 수수료가 없었기 때문에, 안전한 약 배달을 신뢰할 수만 있다면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위에서 말했듯이, '배달약국'이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배달약국의 문제정의
WHO 아파서 약이 꼭 필요한 환자가
WHEN 집에서
WHY 시간과 공간의 제약 때문에 약을 바로 수령하지 못하기 때문에
WHAT 약이 필요할 때 집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HOW 약을 대리 수령하여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픈 사람들을 위해 약을 배달하는 것이 고객의 여정에서 문제를 불편한 요소를 줄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약은 우리가 아프지 않기 위해 먹습니다. 그러나 남용하면 건강을 더 악화시킬 수 있죠. 따라서 배달약국은 이러한 안전성과 환자와 약국 간의 신뢰 문제로 뜨거운 사회 이슈 대상이었어요. 정부에서는 COVID-19로 인해 한시적으로 대리 수령과 배달을 허용했기 때문에 배달약국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또한 오남용 될 수 있는 약들은 약국에서 판매 거부, 직접 수령을 통한 안전장치가 있기 때문에 정말 아픈 환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했었어요.
그러나 약사들은 약사법의 위반과 약의 안전성과 남용의 문제를 언급하며 약 배달 시스템 자체를 반대했고, 가입하는 약국이 없도록 협회에서 강력 권고를 내기 시작했어요.
일상의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좋은 서비스였지만, 결국 법적 문제, 안전성, 신뢰성, B2B 고객의 반대로 인해 서비스는 멈추게 되었어요.
그렇게 첫 mvp인 '배달약국'은 중단되었습니다.
배달약국은 약사협회와의 논란이 있어서 중단됐지만, MVP를 더 발전시켜서 '닥터나우' 라는 서비스로 돌아왔습니다.
'배달약국' 이 ' 약국으로 이동, 집으로 복귀'라는 문제만 해결해주는 서비스였다면, ' 닥터나우' 는 원격진료를 결합하여 '병원으로 이동, 약국으로 이동, 집으로 복귀'라는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서비스로 발전시켰습니다.
배달약국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닥터나우가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는 다음과 같아요.
배달약국의 문제정의
WHO 아파서 진료와 약이 당장 필요한 사람이
WHEN 언제 어디서나
WHY 신체적, 시간적, 공간적 제약 때문에 진료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WHAT 빠르게 진료를 받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서
HOW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을 통해서 의료서비스를 어디서나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병원을 가지 못하는 이유에는 아래와 같이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약을 받아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
신체적으로 불편하여 병원을 쉽게 가지 못한다.
병원이 너무 멀어서 쉽게 가지 못한다.
병원 진료 시간이 종료되어 가지 못한다.
위 경우를 제외하고도 가지 못하는 이유는 시간적, 신체적, 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닥터나우의 장지호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고혈압을 앓고 있지만 몸이 불편해 병원, 약국에 가기 어려운 외할머니의 불편을 보고서 닥터나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사례를 생각해보면 다양한 이유 중에서도 아프거나 불편한 신체적 제약을 해결해주기 위해서 닥터나우를 만든 것으로 추측됩니다.
닥터나우는 ' 대한민국에서 가장 쉽고 편한 의료서비스'를 목표로 4가지 특징을 지닌 MVP 모델을 보여주었습니다.
특징 1 - 연중무휴 비대면 진료 예약
병원은 정해진 진료시간과 휴무가 있지만, 아픈 것은 시기가 없어요. 주말에 갑자기 아플 수도 새벽에 갑자기 아플 수도 있으니까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닥터나우를 통해서 바로 진찰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징 2- 다양한 카테고리
어디가 언제 아플지 또한 아무도 몰라요. 따라서 닥터나우는 다양한 카테고리를 나누어서 관련된 병을 쉽게 진찰받을 수 있도록 구분 지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보험 분야인 사후피임, 탈모, 발기부전, 여드름 등의 분야도 구분하여 진찰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징 3 - 비대면 결제, 처방전 등록
배달약국에서 제공하던 기능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처방전을 비대면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결제 또한 닥터나우 내에서 가능하도록 했어요.
특징 4- 약 배달
고객이 위치한 장소까지 약을 배달해주었습니다. 진료부터 약 배달까지 고객이 있는 자리에서 모든 해결할 수 있도록 했어요. 아파서 못 움직이는 사람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해요.
닥터나우가 원격진료와 약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MVP를 통해서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는 ' 신체적, 시간적, 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진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그러면 소비자들을 닥터나우를 이용했을 때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What
갑작스럽게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아픈 상황에 바로 약을 처방받기를 원했다.
Situaiton
1) 병원과 거리가 너무 멀어서 움직이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2) 병원을 출입하기 꺼려지는 상황에서
3) 병원이 열지 않는 저녁과 주말에 진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Motivation
아픈 상황에서 빨리 진찰을 받고 약을 먹고 싶다
거동이 불편하여 병원을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급한 진료가 필요했다
Expected outcome(닥터나우 이용)
원격진료를 통해 약을 빨리 처방받고, 일상생활을 회복하고 싶었다.( 응급상황을 벗어나기를 바랐다)
So
온라인 진료를 통해서 약을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하고, 불편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몸이 아픈 것은 일상생활이 멈출 만큼 불편한 경험이에요. 결국 고객들도 병원을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픈 상태를 빨리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에 닥터나우를 이용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원격진료와 약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MVP 모델, PMF를 달성했을까요?
PMF 진단
PM 윤희유니콘
닥터나우가 고려해야 할 고객은 수요자인 '고객'과 공급자인 ' 의사와 약사'라고 생각합니다. 원격진료와 약 배달 서비스만 보면 고객들이 하루빨리 이용하고 싶어 할 것 같은데요. 과연 실제 시장에서도 고객들이 닥터 나우가 생각한 데로 반응하고 있을까요?
저는 오늘 닥터나우의 PMF 달성 여부와 전략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닥터나우는 비대면 진료를 받은 환자가 처방전을 입력하면 약국에서 집으로 약을 배송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이전에 우리나라에서는 팬데믹 이전에 비대면 의료진료와 처방전 없이 약 처방해주는 것이 금지되어왔어요. 약물의 불법 처방 및 오남용을 막기 위해서죠. 따라서 약국은 환자들이 진료 후에 바로 약을 쉽게 받아갈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병원의 근처에 자리 잡게 되었고요.
그런데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나 발달 문제가 있는 경우 단순 반복 처방을 받기 위해 평생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해요. 그런 경우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비대면이나 화상 진료를 통해 간편 진료를 받을 수 있다면 병원 교통비나 시간,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미국, 중국을 포함한 OECD의 17개 국가에서는 이미 원격진료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해요. 비대면 진료가 활성화된 가장 큰 이유는 의료 인프라의 지역적 불평등과 저조한 접근성 때문이고, 지역별로 불균등한 의료 시스템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라에서도 원격진료 시장을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어요.
닥터나우(대표 장지호)가 작년 11월 론칭 이후 10개월 만에 재방문 고객 수 6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는데요, 닥터나우가 서비스 론칭 후 현재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월 사용자 수(MAU) 9.5만 명, 비대면 진료 및 앱 이용 건수 누적 30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고 해요.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으로는 전체 인기 앱 4위까지 오른 적도 있으며, 앱 다운로드 수는 약 15만 건 이상을 기록 중입니다.
다만 O2O 서비스인 만큼 좋은 사용자 경험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휴 기업도 만족시킬 수 있는 가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많이 필요해 보입니다. 앱스토어의 리뷰를 보아도 별점에 상관없이 연계 약국이 없어서 불편하다는 리뷰가 대다수거든요. 약 배달이 메인 기능인만큼 약국과의 연계가 중요한데, 막상 약사회에서는 약 배달 플랫폼을 달갑지 않게 보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수수료를 과금하지 않는다고 해도 요식업, 운수업 등 다른 산업에서 벌어졌던 플랫폼 기업의 갑질이 벌어질까 봐 우려하는 거죠. 아무래도 약국과의 연계를 위해서는 '수수료 없는 플랫폼'이라는 것 외에 다른 장점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닥터나우는 아직 수익모델이 없습니다. 중개 수수료에 대해서 의사와 약사에게는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절대로 원격진료 서비스를 유료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한시적 허용 속에서 성장한 서비스인 만큼 PMF를 찾는 것도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러나 그 기간 동안 원격진료 서비스의 수요와 필요가 확실히 검증된 만큼, 제도적 불확실성과 기존 공급자의 격심한 반대만 잘 해결한다면 수월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웃나라 중국의 대표적인 서비스 '핑안굿닥터'와 계속 비교해보게 되었는데요, 해당 서비스는 2015년 온라인 헬스케어 플랫폼 출시를 시작으로 2018년 5월 홍콩 거래소에 상장을 했을 정도로 중국의 원격의료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핑안굿닥터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의약품 전자상거래가 54%, 원격진료가 23%로 대부분의 수익을 만들고 있어요. 여기서 의약품 전자상거래는 마진이 없고, 실질적으로는 원격의료가 매출총이익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닥터나우가 주요 기능인 진료・처방에 대해 수수료 없는 모델로 어떻게 PMF를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오늘은 디지털 헬스 케어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보고, 국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닥터나우의 MVP와 PMF 달성 여부에 대해서 알아보았어요. 닥터나우의 PM으로 위장 취업한 우리는 어떻게 하면 닥터나우를 더 성장시킬 수 있을까요? 2화에서는 닥터나우의 PM으로서 누구와 함께 어떤 목표를 갖고 일하게 될지, 그리고 서비스 성장을 위한 개선방안과 전략에 대해 생각해볼게요.
닥터나우의 신년 목표와 측정 기준은 뭘까요? [핵심 성장지표와 OKRs]
닥터나우에는 법무팀, 약사팀은 없나요? [팀 구성& 기술 스택& 웹앱 유형]
직장인도 편하게! 예약 시스템 제안 [UX 개선 및 역기획 화면 설계서]
닥터나우가 걸어온 길 그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은? [데이터 분석 및 개선안 제시]
대문사진 출처 : https://www.facebook.com/%EB%8B%A5%ED%84%B0%EB%82%98%EC%9A%B0-103326698205173/
PM 수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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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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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윤희유니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