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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정 Apr 28. 2024

내 탓? 남 탓?

생각해보면

매일 잘못을 하는 우리이지 싶습니다.


씹던 껌을 버릴 곳에 마땅치 않아 구석에 몰래 버리거나

분리수거를 하다가 귀찮아 페트병 껍질을 그대로 넣어버리기도 하죠

빨간 신호등이지만 급한 마음에 무단횡단을 하고

찜질방에 '외부 음식 반입 금지'라고 쓰여 있지만 가방 속엔 집에서 가져온 간식이 그득하죠.

(저만 그런가요?)


작은 잘못들이 모이고 모여 습관이 되면

큰 사고가 나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의 마음은 '내 탓'이 아닌 '남 탓'을 하게 되지요.

'아, 재수가 없었어.'

'분명 그 녀석이 나를 음해했을거야.'

'그 자식이 날 꼬득이지만 않았으면.'

'그 놈 때문에..'


그릇된 자기합리화를 합니다.

'다른 사람 다 하는데, 나만 재수없게 걸린거지.'

'나만 잘못했나? 다들 하는건데.'

'나만 바르게 살면 손해지.'


과연 사람을 잘 못 사귀어서 운이 없어서 그럴까요?

우리는 아니라는 걸 압니다.

내 과오의 씨앗이 자라 벌이라는 열매를 거둔 것입니다.

'남 탓'을 하는 건 내 잘못을 회피하는 그릇된 방어기제일 뿐이지요.


이제부터라도 아주 작은 잘못이라도

온전하게 받아 들이고 반성하는 습관을 가지려고 합니다.

'잘못'의 씨앗 말고, '선함'의 씨앗을 심어 보려구요.

'선'의 씨앗이 나중에 어떤 열매를 맺게 될지 궁금하네요.

열매가 맺는 그 날, 당당히 '내 탓'이라고 할 수 있을 날을 기대해 봅니다.

남해군 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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