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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정 Jul 27. 2024

진심으로 그를 축하한다는 것은

고베 스타벅스 기타노이진칸점

서울 가는 차 안..
나는 아내에게
최근 잘 나가는 동생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다.
"ㅇㅇ가 부장도 하고 강의도 나가. 요즘 엄청 잘 나가네."

아내의 한 마디.
"그래서, 샘 나?"
...어? ...
샘 나는 걸까? 질투하는 걸까?
잠깐의 정적이 흐른 뒤
"여보, 셈 나는 건 아닌 것 같아. 진심으로 잘 되어서 기쁘고 앞으로 더 잘되었으면 좋겠어." 라고 말을 이었다.

예전이었다면 겉으로는 그의 성과를 축하하지만
속으로는
'나보다 잘 나가면 어떻하지?', '내가 더 잘 나가야 하는데'
하며 시기, 질투 가득한 마음이었을 것 같다.

상대보다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계속해서 나를 채찍질하고 괴롭혔을 것 같다.
결코 해갈되지 않는 비교라는 굴레에 빠져서...

진심으로 상대를
축하한다는 것은 공감한다는 것은 배려한다는 것은

온전히 나를 해방시키는 일임을 이제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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