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성공은 결국 식단에 달려있다.',
'운동하면서 식단을 안 하면 건강한 돼지가 될 뿐이다.'라는 말은 들어본 적 있었지만, 딱히 그 이유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막연히 적당히 적게 먹고 더 많이 움직이면 다이어트가 되지 않을까 하고 안일하게 여겨왔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다이어트를 하면서 찾아보니, 운동으로 소모되는 칼로리가 턱없이 적고 소소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 일주일에 3~4일 만보 넘게 걸으면서도 살이 1킬로도 빠지지 않았는지, 그 단순한 메커니즘을 알고 나니 그저 '막연하게' 다이어트를 성공하려 했던 과거의 도전이 왜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느꼈다.
내 현재 몸무게 57킬로를 기준으로 1시간을 걷는다면 약 227 칼로리가 소모되는데, 나는 집에 돌아갈 때
라떼 한잔을 사 마셨으니 돌아오면서 180 칼로리를 도로 채운 셈이었다. (칼로리는 같은 운동이라도 몸무게에 따라 차이가 있다.)
게다가 평소의 식사량을 딱히 제한하지 않았으니,
'1시간 걸었으니 마음껏 먹은' 대가는 1킬로도 변하지 않는 현상유지 몸무게라는 결과로 남았을 뿐이다.
이번 다이어트에서 나는 4~5 킬로의 감량을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이번에는 반드시 식단관리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100일간의 다이어트 기간, 아주 장기간은 아니지만 피부로 느끼기에는 제법 긴 시간이었으므로,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식단 조절이 필요했다.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저녁식사 1/2~1/3로 줄이기, 라떼류 사 먹지 않기, 간식줄이기 였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좀 넘는 지금까지, 그다지 힘든 계획이 아니어서인지 잘 유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 남은 다이어트 기간 동안, (그리고 그 이후에도) 내 몸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의 일반식보다 영양학적 밸런스가 맞는 '양질의 저녁식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몇 권의 다이어트 서적과 건강 관련 동영상을 보며, 현실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건강한 한 끼에 대해 다양하게 고민 중이다.
역시 세상에 작은 일이라도 그냥 되는 것은 없다는 것을, 다소 가볍게 시작했던 다이어트를 실행하며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이번에 시작한 몸 관리가 작은 개선들을 이뤄낼 수 있도록, 꾸준하고 즐거운 여정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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