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와 함께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두 달 여가 되었다.
66일의 기간 동안 조금씩 운동해보며 느낀 것은 "내 몸 안에 근육이 있긴 했구나"하는 생각이었다.
다이어트 전에도 걷기 운동은 주 4~5회 이상 1시간 정도를 해왔었지만, 일상적 유산소 운동이라 그런지 근육이나 근력의 텐션은 느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종잇장 같은 몸뚱이로 왕초보 홈트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팔과 다리의 근육의 존재와 움직임을 의식하게 되었다. 홈트 동영상의 트레이너 분들이 "복근에 힘을 주세요", "뒷 허벅지 근육의 긴장을 느껴보세요"와 같은 조언을 겸하고 있다 보니 저절로 근육의 텐션을 느끼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그동안 얼마나 운동을 안 했으면..이라는 뼈아픈 자각도 들었지만, 근육이 단련되는 느낌이 새삼 신선하고 재미있게 여겨졌다.
현재까지 감량한 몸무게는 2kg이 줄어든 56.5kg. 누군가에겐 적은 숫자일 수 있겠으나 50대 앞에 6이 찍히는 순간 나는 작은 내적 환호를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최근 5년간의 최저 몸무게였기 때문이다. 수분이 빠진 것인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숫자로 보이는 감량의 효과는 계속해서 다이어트를 지속하고 싶은 동기가 되어주었다.
하지만 처음에 세웠던 "5kg 감량"이라는 목표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는 주 2~3회 40분씩 했던 운동을 3~4회로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바쁠 때는 주 2회 한적도 많았기 때문에 찔린다.) 그리고 다이어트의 가장 핵심인 식단관리에 대해서도 변화를 시도해야겠다고 느낀다. 현재는 아침 점심은 일반식으로 (아침은 주로 계란과 호밀빵 등으로 간단히 먹는다.) 저녁은 샐러드 위주로 먹고 있는데, 저녁을 7시 이후로는 아얘 먹지 않는 것으로 해 볼 생각이다.
앞으로 올해 말까지 3kg 를 더 빼는 것이 나의 목표인데, 크고 작은 변수들과 연말의 각종 위험요소(?)들을 잘 넘기고 무사히 목표치에 도달했으면 좋겠다. 무리하지 않고, 조금씩이지만 근육이 탄탄해지고 건강해지는 느낌을 즐기며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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