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로봇탐구레이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코드 개발, 관리 및 다수의 협업을 도와주는 깃허브(GitHub)에서 OpenAI와 함께 지난 6월말에 개발자들이 코드를 짜는 것을 도와주는 인공지능의 베타버전을 출시하였습니다. 깃허브 코파일럿 (GitHub CoPilot)이라 불리는 인공지능은 프로그래머들이 작업하고 있는 코드를 읽고, 맥락을 파악하여 나머지 코드를 완성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코딩을 제안합니다. 즉, 코파일럿이 이 세상에 없는 기능을 위해 완전히 코드를 새로 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인간에 의해 작업되어지고 있는 코드를 다양하게 발전 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비서 역할을 하는 것이죠. 코파일럿을 테스트해 본 한 데이터 과학자는 코파일럿을 통해 코드를 짤 때 '브라우징'에 사용하는 시간을 확실히 줄였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작성하고 있는 코드에 대해서 코파일럿이 '이해'를 하고 다음 코드를 제시하기에, 이를 통해 휴먼빙 프로그래머들의 작업의 중심이 코드를 작성하는 것에서 인공지능이 짠 코드를 검사하는 역할로 이동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휴먼빙 프로그래머들이 코파일럿을 사용하면서 발견한 흥미로운 포인트✅! 코파일럿이 휴먼빙의 눈으로 간과할만한 실수를 담은 코드를 짜거나, 코드를 작성하고 있는 휴먼빙 프로그래머의 스타일과 다른 코드를 짠다는 것입니다. 마치 여러 명이 하나의 소설을 같이 쓴다고 했을 때 비문인지 혹은 그 사람의 스타일인지 헷갈리는 것처럼요. 그렇다고 코파일럿이 프로그래머로서 개성을 가졌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해 답하기 위해서는 코파일럿의 훈련 목적이 무엇이 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훈련 받았는지 살펴봐야할 것 같습니다. 첫째로, 코파일럿은 „좋은 코드“ 혹은 “독창적인 코드”를 작성하기 위해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휴먼빙이 작성하고 있는 코드에 맞춰서 즉각적으로 다음 코드를 제공하여 휴먼빙으로 하여금 시간을 줄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죠. 둘째로, 앞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깃허브에 공유되어 있는 오픈코드들을 공부의 자료로 삼았습니다. 즉, 코파일럿은 각 프로그래머들의 개성이 담긴 혹은, 실수를 담은 코드를 통해 코드 짜는 법을 배운 것이죠. 흠, 방대한 자료를 통해 학습한 것을 빠르게 내놓는 코파일럿이 개성이 있다고는 하지 못하겠네요.
코파일럿과 유사한 코드를 작성하는 AI를 실제 자신들의 작업에 활용하는 휴먼빙 프로그래머들에 따르면 해당 인공지능들이 빠른 속도로 휴먼빙 프로그래머들의 나쁜 버릇들을 따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확하고 창의적인 코드 작성이 그 목적이 아니라 맥락에 맞는 다음 코드를 빠르게 내놓는 것이 목적이기에, 러닝에 사용된 코드들을 그저 „복사 및 붙여넣기“해서 결과물로 내놓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간결하지만 아름다운 해결책을 무수한 고민과 밤샘 작업 끝에 내놓고자하는 우리 휴먼빙 프로그래머들의 방향성(?…)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죠. 심지어 깃허브에 오래 전에 올라와있던 코드 또한 공부의 자료로 삼기에, 현재에는 사용하지 않은 프로그래밍 언어로도 결과물을 내놓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코파일럿을 소개하는 공식 홈페이지에는, 코파일럿 사용시 휴먼빙 프로그래머의 “자기 책임 하(at own risk)” 에 사용해야한다고 주의를 주지요.
인공지능 관련 뉴스를 많이 접해본 휴먼빙이라면 이거 많이 들어 본 결론 같지 않나요? 제목과 서론에는 소개되고 있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엄청난 변화나 혁명이 우리 코 앞에 앞닿아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결국에는, 인공지능 사용에 있어 인간의 주의 요구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는 기사들! 이런 뉴스들이 많아질수록, 인공지능을 우리 삶에 어떤 방식으로 받아 들이고 사용해야할지, 그리고 그 속에서 휴먼빙의 역할은 어떤 것인지 논하는 거시적인 담론의 필요성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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