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로봇탐구레이더
혹시 월-E 아시나요? 아마존이 9월 28일 가정용 로봇 Astro를 발표했습니다. 마치 월-E처럼 생긴 이 로봇의 가격은 단돈(?) 118만원! ($999) 작은 강아지 정도의 크기에 두 개의 큰 바퀴와 터치 스크린으로 구성되어 있죠.
사실 아마존은 이미 알렉사로 집 안의 인공지능 비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알렉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Astro도 할 수 있는데, 둘의 차이점은 Astro는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죠. 유저가 Astro라고 부르면 화면이 켜지면서 작동이 되고, 집 안을 돌아다니면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가스레인지에 불이 켜져있는지, 반려동물은 잘 지내는지, 보안에 아무 이상이 없는지 등을요. 한 집에 여러 명이 있을 경우 복수의 사용자를 인식할 수도 있어요. 유저별로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주거나 TV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영상통화도 시켜주죠. 물론 물건도 옮길 수 있는데요! 약 2kg 정도의 물건을 옮길 수 있죠. 우리가 상상하던 심부름 기계 느낌이랄까..?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혼자 있는 유저를 살필 수 있다는 것인데요. 아마존이 헬스케어 업체와 협업하여 혈압 측정기를 장착할 예정이고, 혼자 있는 유저의 혈압도 측정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Astro가 이런 기능을 할 수 있는 원리는 집 안을 3D 지도로 만들어서 저장하기 때문입니다.
Astro는 모든 유저에게 판매되지는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테스트 단계이고, 일부 원하는 사람들에게만 신청을 받아 판매할 예정인데요. 구매를 희망한다고 살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집의 환경(넓이, 계단 유무 등)에 따라 구매 가능 여부가 정해집니다. 빠르면 올해 말 한정된 수량으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아직 보완할 부분은 많습니다.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수 없고, 특정 공간을 잘 인지하지 못하기도 하죠. 하지만 아마존은 늘 그렇듯 실패를 통해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길 기대할 수 있겠죠!
아마존은 이제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모두 만드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아마존은 많은 물류를 다루기 때문에 산업용 로봇을 개발한지는 오래되었죠. 여기에 더해 알렉사, 홈 모니터링 로봇 등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자원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고, 이러한 로봇의 도메인을 바꾸어 가정용 로봇의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기로 한 것입니다. 물론 개발 관점에서부터 시작하여 다른 시스템과 협업하는 부분까지 경험을 설계하는 것도 어려운 부분이었죠. 하지만 알렉사로 구축하기 시작한 아마존의 서비스 생태계가 Astro를 통해 스마트홈 전략으로 구현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아마존의 발표에서 Astro와 함께 출시된 하드웨어는 가정용 보안에 관한 제품, 스마트홈 제품, 가정에서 쓰이는 인터랙티브한 디바이스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아마존의 스마트홈 생태계에 대한 야망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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