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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어로 Nov 11. 2021

페이스북. 아니, 메타의 로봇전략

19. 로봇탐구레이더

#메타 #페이스북 #로봇 #META #FACEBOOK #모라벡의역설 #DIGIT #ReSkin 


페이스북(Facebook)이 회사의 이름을 메타(Meta)로 바꾼 이유는 분명해보입니다. 그저 SNS로 머물지 않고 더 높은 차원(저 너머, μετά)에서 모든 것을 아우르는 IT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보인거죠. 그렇다면 요즘 트렌드인 메타-버스(META-verse)에 발맞춰 소프트웨어적인 개발에 본격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소프트웨어는 그렇다치고, 하드웨어 개발은 어떨까요?

출처: Meta

촉각센서하드웨어 개발?


페이스북이 최근에 로봇을 위한 촉각센서하드웨어(tactile sensing hardware)를 발표했습니다. 근데 초거대 IT기업이 "고작" 촉각센서를 개발중이라니, 조금 의아해하실 휴먼들도 계실텐데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이 BTS의 Butter 안무를 능숙하게 추는 시대에 조금 시대에 뒤떨어진 얘기처럼 보이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실상 로봇기술은 아직 우리 휴먼의 아주 단순한 감각, 인지, 행동들을 따라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예컨대 우리 휴먼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계단 올라가기"‍♀️나 "개-고양이 구분하기" 같은 것을 로봇이나 AI가 잘 해낸다면 기립박수를 받는 실정이죠. 반대로 AI에게는 너무나도 쉬운, "1524472890의 15제곱 나누기 434242" 같은 사칙연산은 우리 휴먼에게 무척 어렵습니다. 이를 "모라벡의 역설"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로봇, 가상과 실제 세계의 연결고리


그러니까 촉각센서도 만들기 어려우니 투자할만한 대상인 것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왜 Facebo..아니 META가 촉각센서분야에 개발에 진심인걸까요? 페이스북의 수석 AI 담당자인 얀 레쿤(Yann Lecun)의 인터뷰를 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제가 페이스북에 들어오기 전 마크 저커버그와 채팅을 했을 때, 저는 "우리가 일하지 않아야 할 AI 관련 분야가 있을까요?"라고 그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는 "우리가 로봇기술 분야에 뛰어들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고 대답했죠. [...] 그러나 몇 년 후에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AI개발자들이 로봇기술에 인식, 추론, 계획, 행동 등을 실제로 적용하고 환경으로 부터 그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AI가 로봇기술분야의 맥락 안에 들어온겁니다."

그러니까 로봇기술은 단순히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AI소프트웨어와 실제 세계를 연결하는 중심축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AI의 프로그램적인 계획이 로봇을 통해서 실제세계에 적용되고, 그리고 로봇으로부터 수용된 데이터들은 다시 AI의 작업에 활용되는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이죠.

이를 메타버스의 맥락에 적용하면 어떨까요? 메타버스가 가상세계라고 해서 그저 현실과 동떨어진채로 머물 수는 없습니다. 아마 궁극적으로는 현실과 메타버스의 경계가 없어지는 것이 메타버스 개발자들의 목표겠죠. 현실의 데이터를 가상세계로 전환하는데, 가상세계를 현실과 연결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하는 것은 결국 로봇이 될 것입니다.


출처: Meta / 디지털로 인식된 사물의 표면


이러한 맥락에서 Meta가 촉각센서하드웨어 개발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겠죠. Meta는 촉각-광센서기술인 DIGIT을 MIT와 협업해서, 그리고 표면촉각기술인 ReSkin을 카네기멜론대학과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것이 실제로 어떻게 Meta의 비지니스 방향과 연계될지 기대가 됩니다.

세계 최고 IT기업이 지금도 감각센서를 만드는데 어마무지한 투자를 하고 있다니. 우리 휴먼들의 신체는 이미 값어치를 따질 수 없을 만큼 대단한 기능을 하고 있었네요. 고맙다 내 몸아. 오늘은 치킨먹여줄게.



출처:

https://mixed.de/ki-zukunft-meta-stellt-fuehl-sensoren-fuer-roboter-v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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