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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토닥 Mar 20. 2024

결혼 준비를 하면서 느낀 것 3가지

이 사람이다!

곧 있으면, 유부남이 된다. 나는 작년부터 만나온 여자친구가 있다. 만난 기간은 짧지만 확신이 들었고 서로 결혼을 약속하였다. 추진력 있게 결혼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예식장도 잡았고 상견례도 마쳤다. 큰 산은 대강 넘은 것이다. 내가 결혼 준비를 하면서 느낀 3가지가 있다.




첫 번째. 결혼은 비싸다.

두 번째. 결혼은 생각보다 신경 쓸 것이 많다.

세 번째. 결혼을 하려면, 배우자가 될 사람과 합이 잘 맞아야 한다.




3개월 동안 결혼을 준비하였다. 힘든 점도 있었고 어려운 고난도 있었지만, 대체로 행복했다. 결혼 준비에 대한 정보와 솔직한 느낌을 적어보려고 한다.




1 결혼은 비싸다



우리는 결혼을 도와주는 업체에 의뢰하여, 스, 드, 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를 한꺼번에 계약하였다. 또한 결혼식날에 입을 신랑 예복도 맞추었다. 예복은 100~200만 원으로 선정되어 있었다. 웨딩 플래너를 통해 훨씬 저렴하게 계약을 진행했지만, 비용이 부담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이왕 한 번하는 결혼 괜찮은 곳과 게약을 하려다 보니, 자꾸 욕심이 나고 더 투자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매니저의 말에 따르면, 우리가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고 안내해 주었다. 나도 그렇고, 여자친구도 화려하고 치장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적당한 업체를 선정하는데, 그다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까다롭게 고르지 않으니, 생각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드메 업체를 고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2. 결혼은 생각보다 신경 쓸 일이 많다



결혼을 처음 하다 보니, 서투른 것이 많았다. 웨딩홀을 알아보는 것부터, 계약서를 작성하고 선택하는 일까지 전부 낯설게 느껴졌다. 웨딩홀마다 부르는 가격이 전부 달랐고, 대관비와 식대비도 전부 정가제가 아니라, 협상을 해야 했다. 나는 정가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까다로운 일처럼 느껴졌다.



나는 정가로 구매하면, 호구라고 듣는 시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정보의 비대칭이고, 소비자들의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는 폭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견적을 많이 알아봐야 합리적인 계약을 따낼 수 있다. 마치 중고차를 고르 듯한 느낌이 들었다.



확실한 건, 견적을 많이 받을수록 발품을 더 많이 수록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마치 부동산처럼 말이다. 부동산과 중고차, 웨딩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 정보의 비대칭성 "이다.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은 정보 덕분에 발품을 팔아야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최대한 많이 견적을 보고 알아보기를 권한다. 그래야 합리적인 가격으로 결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3. 결혼을 하려면, 배우자와의 합이 중요하다



지금부터 말하려는 것에 비하면, 비용은 사실상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바로 배우자와의 합이다. 결혼을 하려는 배우자와 합이 잘 맞지 않는다면, 결혼 준비는 어려울 수 있다. 또한 결혼을 하더라도 계속해서 갈등이 일어날 것이다.



다행히도 나와 여자친구는 합이 잘 맞았다. 그렇다면, 어떤 합이 잘 맞아야 할까? 바로 취향과 성격이다. 여자친구와 나는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주로 하는 데이트가 카페나, 서점에 가는 것이다. 식성도 비슷해서 먹는 걸로 다툰 적이 없다. 또한 여자친구와 나는 같은 I형이다. 내향적인 성격이라서, 취향도 비슷하다.



나도 여자친구도 조용한 것을 좋아한다. 전시회나 박물관, 서점, 대형카페를 주로 다닌다. 그래서 결혼 준비도 수월했다. 우리는 화려한 것보다는 조용하고 담백한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가성비 있는 결혼 준비가 가능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크게 다툰 적이 없다.


 

어른들의 관례 ( 폐백, 예단 )에서 조금 의견 차이가 있었으나, 대화를 통해 조정할 수 있었다. 결혼준비를 하면서 배우자와의 대화가 엄청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건 다 안 맞아도 배우자와의 합이 정말 잘 맞아야 한다.




결혼을 하려는 모든 청춘들에게



과거에 내가 결혼을 결심한 계기가 있었다. 조카들이 태어난 것이 큰 계기였다. 조카들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나는 조카들을 보면서, 영혼의 치유를 받았으며, 나의 내면이 크게 변했다는 직감마저 들었다.



나는 조카들의 환한 웃음으로 결혼을 결심하였다. 또한 이 땅에 태어난 이상, 마땅히 가정을 꾸려야 한다는 신념도 가지게 됐다. 그 후로 5년이 지났다. 다짐을 하고 나서 무려 5년이다. 그때까지 나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 나는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



결혼은 신중하게 하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나는 반대로 생각한다.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나타난다면, 최대한 빠르게 추진해야 된다. 왜냐면, 결혼이라는 것이 언제나 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혼은 생각보다 신경 쓸 일도 많고 운이 있어야 한다. 배우자와 타이밍과 시기도 딱 잘 맞아야 한다. 이는 결혼이 계획하에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혼은 대운이다. 즉 " 이 사람이다. "라는 판단이 든다면, 빨리 진행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는 소리이다. 결혼하려는 모든 예비 신랑, 신부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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