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운명의 영역에 맡겨라. 옳은 일을 했다면, 그 결과가 비극일지라도
당신의 영혼은 상처받지 않는다.
- 에픽테토스
덕행을 실천했을 때 우리에게 주어지는 가장 확실한 현실적 보상은, 결과가 어찌 되든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종종 선의를 베풀고도 깊은 상처를 받는다. 곤경에 처한 누군가를 기꺼이 도와주었지만 배신을 당하거나, 나의 호의가 어느새 당연한 권리로 변해버리는 순간을 마주하면 "다시는 착하게 살지 않겠다"라고 다짐한다.
착한 마음은 곧 상처받기 쉬운 약점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로마의 황제이자 철학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말했다. "선행을 하고서 그 대가를 바라는 것은, 눈이 무언가를 보았다고 해서 대가를 요구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이다.
여기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선을 행하고 덕을 쌓는 그 행위 자체로 가치가 있다는 점이다. 공덕을 쌓는 일은 누군가에게 인정받거나 보답을 받기 위해 하는 거래가 아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정의를 기반으로 덕을 쌓는 일은 내 영혼을 지키는 단단한 방패가 된다. 결과가 나쁘더라도 나의 아름다운 선택 자체는 조금도 훼손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덕행을 베풀면서 살아가면, 후회가 없는 이유는 명확하다. 행위의 주도권이 온전히 나에게 있기 때문이다. 결과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 속해 있다. 타인의 반응은 통제할 수 없다. 외부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우리가 사는 이 공간은 수많은 원인과 결과가 얽히고설켜 복잡하게 돌아가는 혼란스러운 세계이다.
선의를 품고 행동하기로 한 결정은 오로지 나의 선택이다. 주도권이 나에게 있는 일에는 미련이나 원망이 남지 않는다. 물론 이익과 효율을 좇는 자본주의에서 조건 없는 덕행은 곧 어리석은 에너지 낭비요, 명백한 손실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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