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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윤범b May 07. 2024

白鳥台


그 흩어진 땅에서 가끔 노랫소리가 들려올 때, 우린 그것이 그들의 울음소리임을 알았다. 그들은 규칙적으로 진화해갔다. 법을 만들고 살인자를 처형함으로써 공포를 심었다. 죄에 대한 가장 위험한 인식을 말이다. 놀라운 건 그건 그들이 진정으로 발전하고 있다 느끼는 것이었다. 늘 착각 속에 있으면서 가장 행복하게 살라. 숙주의 운명이란 그렇게...

때때로 큰 비극들이 닥치지만 그들은 대체로 행복했다. 그 수많은 눈들이 보았던 것. 그 겨울 홋카이도에는 한동안 눈이 멈췄다.

우리가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잘못된 짓이었다. 1에서부터 10까지 하나 둘 세다 보면 꼭 실수를 하기 마련이었으니. 날씨, 공기의 이동, 우리가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저 자를 보라. 얼마나 가여운가 하면서도 용기 있다는 것을 안다. 끝내 비행기처럼 추락할 것을 또 떠오르려는 저 모습을. 그는 6에 와 있다. 어떤 커다란 존재가 10을 주었다면 그는 6에서 멈추려 한다. 다시 살려 한다. 거꾸로 돌아가려 몸을 돌리는 그 모습을 본다.



"야마모토 씨가 그러더군요. 아무래도 그 바이러스에서 의도성이 느껴진다면서 말이에요. 그런데, 그분 차를 바꾸셨던대요?"

그러자 그가 그래? 하는 표정을 짓는다. 무슨 의도성이 말인가. 또 차는 무엇으로 바꾼 것인지. 그 입술은 불퉁 튀어나왔으면서도 호기심 어렸다. 눈앞에 사탕이 있다면 그건 물어야 하는 것이었으니.

"그분 어디 사시죠?"

기억을 더듬는다. 그는 한동안 곰곰히 생각했다.

"하쿠초다이였던가... 자기는 흰 새들이 싫다고 했어요."

평화로운 테라스에는 흰 새들이 모여들었다. 커피를 모른다. 향기로운 냄새를 맡아본 적 없는 코는 쓸모없어 주둥이만 튀어나온다. 새들은 안다. 그 큰 바다에 정어리들이 넘쳐난다는 것을.



https://youtu.be/8r31DFrFs5A?si=AgwdO7oVTM7kMvd6


DNA는 인간을 적응하도록 만들었다. 변화를 두려워하며 진보하지 말 것이며 그는 명령받는다. 또 걷는다. 지금 그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그조차도 알지 못한다. 그 길 끝 어디에선가 그 여자를 만났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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