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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 엘리 Aug 09. 2023

나무가 아닌 숲이 보인다

평창동계올림픽과 잼버리 2023

한국에서 개최 중인 잼버리 2023의 소식을 접하면서 문득 평창동계올림픽이 떠올랐다. 어느 날 아침, 식사를 준비하면서 언제나 틀어 놓는 CBC 라디오 뉴스에서 귀에 익은 지역에 대한 소식이 들렸다. 한국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였다. 뉴스의 내용은 IOC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올림픽 개최 준비 사항을 점검하러 평창을 방문하였는데, 준비가 너무 안되고 있다고 판단하여 일본과의 공동 개최를 제안했다는 소식이었다. 그리고 앵커가 덧붙이는 말이 평창이 계속해서 올림픽 개최지에서 탈락한 것은 그 도시의 크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올림픽 개최 도시는 어느 정도 이상의 크기를 가진 도시여야 가능한데 평창은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여 계속 개최지로 선정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개최지로 선정되었는데 준비가 미흡하여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를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한다. 이 뉴스에 나름 충격을 받은 나... 올림픽 개최하겠다고 여러 번 도전했는데 성공은커녕 일본과 공동 개최를 해야 한다면 얼마나 망신인가? 이 충격적인 뉴스를 한동안 잊게 만들 만큼 충분히 평창 동계올림픽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 같다. 하지만 잼버리 개최를 둘러싼 뉴스를 보며 다시금 아침에 나를 충격에 빠뜨렸던 뉴스가 떠올랐다. 서로의 책임이라고 손가락질이다. 지금은 누구의 잘못, 책임을 따지기보다 위기가 왔으면 힘을 합하여 극복이 우선인데, 누가 개최했는니, 누가 준비했는니...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 아니면, 어른이 오는 올림픽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오니 대충 해도 넘어갈 수 있다는 안일함이 부른 결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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