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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호 Dec 27. 2024

끼적끼적


[경쟁]


오르막은 힘들고


내리막은 무섭고


평지는 외롭고.




[윤슬]


오직 하나의 길만


유난히 반짝이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막상 걸어보면


신기루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풍덩 빠져서 허우적거리며.




[무거워서 더 높이]


비교를 위한

양팔 저울보다는


너와 나를 위한

널뛰기가 좋다.




[믿음 속 진실]


"솔직하게 말해."


"그건 오롯이 너한테 달렸어."


"뭐?"


"네가 믿지 않는다면

진실도 거짓이 되고

네가 믿는다면

거짓도 진실이 될 테니까."




[돋보기안경]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나는 떡도 안 좋아하고


배가 부르고


떡이 없는데도


그냥 너의 떡은 더 커 보인다.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


그래서 돌잔치가


돈잔치가 되는구나.




[문해력]


봉사활동을 하면

눈뜬장님으로 보더라.


자원봉사를 하면

시간이나 돈이 많은 줄 알더라.




[개소리]


개와 대화가 가능한 AI가 생긴다면

개는 AI 하고 더 친해지겠지?


네 마음을 더 잘 헤아려 주는 AI가 생긴다면

걔가 절친이 되겠지?




[깨달음]


"미젠가?"


그분의 이 말을 이제야 이해한다.


제품에 인쇄되어 있는


'Made In Korea'를 보다가.




[부란한 삶]


모든 것들이 계획대로


예상한 것처럼


기대한 바에 따라


착착 이루어진다면


불안함을 느끼겠지?


※ 부란 : 생활이 문란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결핍의 결핍]


"언제 살아있음을 느끼나요?"


라는 질문에


"배고플 때요"


라고 답했다.


아무래도 나는 결핍을 느낄 때 살아있고

그 결핍을 채우면 잠시 죽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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