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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르카 Sep 23. 2022

하반기 한국 영화의 키워드는 '후속편'

연이어 흥행하는 한국 영화 후속편들


2022년 5, 6, 7월에 각각 개봉한 <범죄도시 2>, <마녀 Part2: The Other One>, <한산: 용의 출현>

정상화되는 극장가 속 후속편의 강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되었던 한국 영화 산업이 올해 상반기부터 차츰 정상화되고 있다. 실제로 2022년 4월 극장 전체 매출액은 304억 원으로 전월 대비 12.6%(34억 원)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전체 관객 수는 3월보다 11.6% 늘어나며 극장가의 회복세가 뚜렷해졌다. (출처 :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산업결산)

5월에 개봉한 <범죄도시>의 후속작 <범죄도시 2>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6월과 7월 개봉한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와 <한산: 용의 출현>은 각각 280만, 700만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이들 세 영화의 공통점은 흥행에 성공한 영화의 속편이라는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여 맞붙은 한국 영화 <브로커>(6월 8일 개봉, 126만), <헤어질 결심>(6월 29일 개봉, 186만), <외계+인 1부>(7월 20일 개봉, 153만)의 흥행 부진을 고려했을 때, 이미 대중으로부터 알려진 흥행작의 후속편이 관객의 선택을 받아 안정적인 성과를 얻었음을 알 수 있다.



출처 : CJ ENM Corp.

시리즈물의 성공에 힘입어서일까? 9월에도 흥행작의 후속편들이 연이어 개봉하고 있다. 먼저 2017년 78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던 액션 영화 <공조>의 후속작 <공조 2: 인터내셔날>이 지난 9월 7일 추석 시즌을 겨냥하여 개봉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인지 올해 추석은 공조 2를 제외한 대형 영화가 없었고, 경쟁작 없이 단독 개봉한 <공조 2: 인터내셔날>이 추석 연휴 극장가를 장악했다. 현재 <공조 2: 인터내셔날>은 개봉 이후 16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전편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 : (주)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그리고 또 한 편의 흥행작 후속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20년 2월 개봉한 라미란 주연의 코미디 영화 <정직한 후보>는 누적 관객 153만 정도였다. 숫자로만 보면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은 수치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개봉했다는 점과 관람 관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속편이 제작된 듯하다. 다가오는 9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정직한 후보 2>가 5월부터 계속된 후속편 흥행 행렬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외국 영화의 상황 또한 다르지 않다. 올해 하반기에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11월 개봉 예정), <아바타: 물의 길>, <나이브스 아웃 2>(12월 개봉 예정) 등의 영화가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영화의 경우 할리우드에 비해 시리즈물에 확연히 약한데, 활발하게 제작 및 개봉되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는 속편들을 보니 몇 년 안으로 한국 영화 시장에서도 <해리포터>나 <캐리비안의 해적>과 같은 완성도 높은 시리즈물을 만나 볼 가능성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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