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서, 길 위에서 길을 가르치는 예수 (10-3)
함께 읽고 걷는 더 드라마, 예수의 길 떠난 가족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그 이름을 거룩하게 하여 주시며, 그 나라를 오게 하여 주시며, 그 뜻을 하늘에서 이루심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주십시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내려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여 주십시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은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마태복음서 6:9-13)
1.
예수님의 제자들은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세상이 무너지고, 주님께서 다시 오실 그 때가 정확히 언제인지, 그리고 세상의 그 끝 날에 어떤 징조가 있을지, 그리고 하늘 나라가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합니다. 무엇보다 하늘 나라에 내가 있을지, 그 하늘 나라에서 나는 주님의 왼쪽에 서 있을지 아니면 오른쪽에 앉아 있을지, 너무 궁금한 제자들이고 우리입니다.
“인자가 모든 천사와 더불어 영광에 둘러싸여서 올 때에, 그는 자기의 영광의 보좌에 앉을 것이다. . . 그 때에 임금은 자기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사람들아, 와서, 창세 때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이 나라를 차지하여라. 너희는, 내가 주릴 때에 내게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나그네로 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병들어 있을 때에 돌보아 주었고,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할 것이다. 그 때에 의인들은 그에게 대답하기를 ‘주님, 우리가 언제, 주님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잡수실 것을 드리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리고,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리고, 언제 병드시거나 감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찾아갔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임금이 그들에게 말하기를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자매 가운데,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 할 것이다.” (마 25:31-40)
무슨 말씀일까요?
우리가 아버지의 나라에 들어선 그때에 우리가 주님 앞에 서서, 우리가 땅에서 살던 날들을 주님과 함께 돌아보니, 이 땅을 함께 살면서 우리가 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준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준 것이 아니라, 사실은 배고프신 주님께, 목마르신 주님께 우리가 밥을 드린 것이고 물을 드린 것이었다는 말씀입니다.
내가 나와 내 가족이 내일 먹을 양식이 없을 때 ‘주의 기도’를 했는데, 그리고 내가 비록 넉넉하게 되었을 때에도 멈추지 않고, 나의 이웃을 위해 ‘주의 기도’를 더욱 간절하게 했는데. 또한 그 기도를 ‘입’으로만 하지 않고, ‘손과 발’로 그 기도를 내가 일상에서 살았는데. 그 기도를 주님께서 보시고 들으셨다는 것입니다. 나의 이웃을 위한 기도와 행동과 실천이 우리의 주 하나님,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를 위한 것이었고, 또한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들을 위해, 우리의 형제들과 자매들을 위해 한 것이었다는 말씀입니다.
2.
“나더러 '주님, 주님'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마 7:21)
그 하나님 아버지의 뜻은 이것입니다.
“ . . .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었다고 하면, 그는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다 남겨 두고서, 길을 잃은 그 양을 찾아 나서지 않겠느냐? . . . 그가 그 양을 찾으면,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 양보다, 오히려 그 한 마리 양을 두고 더 기뻐할 것이다. 이와 같이,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라도 망하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마 18:12-14)
하늘에 계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당신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를 우리에게 보내신 뜻은 여기 우리 중에서 어느 한 사람도 잃어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인류를 향한 구원이 하나님 아버지의 뜻입니다. ‘주의 기도’는 그래서 그 하나님의 뜻을 우리가 새기는 기도입니다. 우리가 그 기도를 한다는 것은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내가 실천하겠다 다짐하는 것이고, 내가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겠다, 그 기도를 삶으로 살겠다는 약속이고 또한 시작입니다.
‘주의 기도’는 ‘실천하는 기도’입니다. 그리고 ‘주의 기도’ 끝에 우리가 습관처럼 하는 ‘아멘’의 의미는 그래서 이것입니다.
“나의 아버지, 내가 마시지 않고서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는 것이면, 아버지의 뜻대로 해주십시오.” (마 26:42)
3.
‘주의 기도’는 아직 하늘이 아닌 땅을 살아가는 우리의 신앙, 그리고 우리의 기도의 ‘기준’입니다.
‘주의 기도’는 우리의 삶의 ‘무게중심’입니다.
‘주의 기도’는 우리 신앙 여정의 ‘출발점’이고, ‘도착점’입니다.
그리고 ‘주의 기도’는 그 출발점과 도착점, 그 사이에 있는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와 용서와 평화와 정의를 실천하며 살아가도록 우리를 돕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잡아주고, 우리를 하나님 나라를 향한 옳은 길로 인도하는, 우리의 ‘길잡이 기도’입니다.
‘주의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감하고, 또한 ‘주의 기도’롤 일상으로 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