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대하여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먼저 읽었던 책은 미국인 여의사(말로 모건)의 호주 원주민들과의 사막 횡단 체험기인 무탄트 메시지였다.
<그곳에는 땅과 하늘 사이에 확실한 구분조차 없었다.
마치 수채화로 그린 듯 하늘이 모래밭 속으로 희뿌옇게 녹아들어 가 있었다.
낮게 떠 있는 구름층 때문에 지평선에 외롭게 서 있는 나무 한 그루가 마치 흰 목도리를 두르고 있는 듯했다.>
나는 이 구절을 회원들께 읽어 주면서 너무나 신비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연상된다고 이야기했고 다른 회원 한 분이 적극적으로 공감해 주었다.
거기에 힘을 얻어 후일 사막의 거센 바람에 휘청이는 나무 한 그루를 그렸다. 내가 읽어 준 구절에는 바람 이야기는 없었지만, 나의 상상 속에서는 거칠고 강한 바람이 그 나무를 거세게 밀어붙이고 있었고 그 한 그루의 나무는 구름 목도리를 두르고 꿋꿋이 서 있었다. 바람을 즐기면서.
가슴속에 들어있는 무언가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리고 행복은 우리의 일상일 뿐이다. 다 생각하기 나름일 뿐이기 때문이다.
김oo 회원님의 행복론은 이러하다.
<행복은 우리의 일상이다. 늘 우리 곁에 붙어있다.
운동을 하면서, 여행을 하면서, 음식을 먹으면서, 사우나를 하면서, 책을 보면서, 꽃을 보면서, 나눔을 하면서......
각자 좋아하는 행위를 하면서 행복을 느낀다.
사소한 순간들 속에서 매 순간 행복을 느끼지만 익숙해진 우리는 이러한 것들이 행복인 줄 모르고 저 높은 곳에, 저 멀리에 어떤 것을 욕심내고 이루려 하고, 갖으려고 하다가 되지 않으면 불행하다고 한다.
불행은 생각에서 온다.>
그리고
윤oo 회원님의 행복은 이러하다.
[3분 행복]
내가 언제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느냐고
묻는다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저녁 잠자리에 들려고
침대에 누울 때인 거 같다
창으로 달빛이 은은하게 내 방안을 비추고
약간 도톰한 이불이 주는 포근함이
내 몸을 감싸 안아줄 때
아~ 행복해!
잠자기가 약간 아쉬워지기까지 한다
하루를 무사히 보낸 것에 감사하게 된다
조oo 회원님은 참으로 섬세하고 감성적인 행복을 갖고 계신다.
<지금 황금빛 저녁노을이 품은 푸른 바다를 보고 있어.
지금은 가장 행복한 선물이야. 지금 느끼는 걸 조금 더 느껴 볼 거야. >
김oo 회원님은 이런 글을 남겼다.
<어느 회원분이 하신 말씀. "행복, 지금 이 순간 행복하지 않으면 더 이상 행복을 찾아다니지 말라" 유독 지치고 힘든 날이 있다. 그때 이 문장 한 번씩 떠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