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온안 Sep 03. 2023

과연 인생에 정답이 있는 걸까.02

성찰의 긍정적 영향을 깨닫다



작은 사건(과연 인생에 정답이 있는 걸까 참고)으로 인해 많은 생각을 하고 내려오는 길엔 원래의 루틴 대로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휴게소에 들렀을 때 자양강장제와 시원한 사탕을 사서

차에 탔는데 기사님이 안 계시길래 기사님 의자에 두고 들어와 앉았는데, 또 다른 사건(next ep. 옆 사람의 음료를 쏟다)이 터져 급히 해결하던 중 기사님이 이거 누가 준 거냐고 일일이 물어보러 다니고 계셨고 정신없이 음료를 닦던 나는 그걸 못 들었고 내 자리까지 오셔서야 알아챘다


그제야 고개를 들고 기사님 얼굴을 봤는데

올라갈 때 만났던 기사님이셨던 것이다.....


손으로는 바닥을 수습하고 있고

눈으로는 기사님 얼굴을 봤고

입으로는 아,, 그거 제가 놔뒀어요 라고 말하고 있고

머리로는 이게 뭐지? 똑같은 기사님을 만날 수가 있나? 꿈은 아니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정말정말 혼란스러웠는데 기사님께서 “감사합니다. 잘 먹을게요” 라고 하시는 한마디에

시끄럽던 머리가 한순간에 정리가 되었다(이때 음료의 주인이 어디에서인지 휴지를 왕창 들고 온 시점이기도 하다)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복잡하고 미묘한 생각과 감정이 들었다, 그런데 긍정적인.


어제 내 생각과 물음들에 대해 답해주듯 혹은 또 다른 물음을 쥐어주든 그냥 이러한 일이 일어나고 그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하고 성찰을 하고 깨달을 수 있다는 자체가 나에겐 커다란 의미를 가져다주었다


정말 다사다난했던 하지만 맑은 기분으로

오늘을 마무리하며,

매거진의 이전글 과연 인생에 정답이 있는 걸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