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쥴리 May 22. 2023

이별 준비.

자동 화장실 버리기


채소 마켓에서 득템 했던 자동 화장실을 버렸다.



마리가 나빠지며 화장실도 같이 조금씩 고장이 나더니 결국에는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어쩔까 고민하다가 버리기로 했다. 결정을 하고도 한참을 버리지 못하다가 어제서야 정리를 했다. 가지고 나가는 길도, 덩그러니 버려진 화장실도, 돌아와서 화장실이 있던 빈자리까지 정말 기분이 이상했다.



내 새끼는 참 똑똑해서 새로운 화장실도 무서워하지 않고 금방 적응해서 잘 쓰고, 깔끔쟁이지만 무던해서 모래도 별로 타지 않았었다. 착한 천재 고양이였다. 진짜 동네방네 더 자랑을 했어야 했어!


매거진의 이전글 마리의 시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