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창업
스타트업 3년 차이다.
창업 이후 내 주변에 돈다발 향기 폴폴 풍기는 시각적 효과가 없기 때문인지 가족들이 볼 때 나는 아직 밥 하는 주부이다.
안 가르쳐 준거냐? 말을 안 했냐?
내 주변인들에게 내가. 바쁘다는 말 자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더라.
돈을 벌었냐 못 벌었냐?
생일상은 차려줬냐?
왜? 밖에서 먹었는지 그 차이일 뿐 아직 나는 가정주부로만 인식되고 있더라.
수출을 해도 입 꾹 닫고 말하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창업하고 3년 내내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되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사업비를 받은 그 금액만 우와! 하면서 그 돈 어디에 쓰냐고 반응할 뿐 내가 뭘 하는지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나보다 나를 더 가정 주부로 인식하는 가족들.
단, 한 번도 사업계획서를 발표하면서 내가 주부라서 못했던 적은 없는데 아직 남아 선호사상이 풍부하신 양가부모님들은 생각이 다르신 것 같다.
그렇게 살아오셨으니 나도 그래야 하나?
그래서
관심에 목메지 않기로 했다
그냥 하자.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주부라 못한다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