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나를 위해 현재의 내가 할 수 있는 일
지금은 희미하겠지만 3-4년 전만 하더라도
허재-허웅-허훈 삼부자가 예능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렸었다
그때는 채널마다 허재 삼부자가 나오는 것 같았다
아무리 농구 대통령 출신 "허재" 라도
아들 둘을 모두 KBL프로 선수로 데뷔시키는 건 힘들다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엘리트 스포츠를 (본인이나 자식으로)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본인 스스로도 농구 대통령으로 선수생활을 마쳤고
자식 농사도 프로농구선수로 성공시킨 아버지,
인간 허재
그가 농구 감독도 은퇴했던 말년에
반 재미로 나갔던 예능에서
전에 없던 그만의 독특한 "솔직+무식+버럭" 캐릭터로 뜨더니
예능 늦둥이로 거듭났다
특히 아들들과 TV에 나와서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부와 인기를 거머쥐어서
말년에 무슨 저런 팔자가 있는가 싶었다
*본인뿐만 니라 아들들도 같이 떴다는 게 킥 포인트다
역시 하늘은 있는 자에게 한번 더 몰아주시는 건가?
당시 허재가 출연했던 예능은 와이프 잔소리를 피해서 집 밖으로 나와
남자 혼자 사는 콘셉트의 예능으로 기억한다
당시 허재는 수많은 유부남들의 로망을 대신 채워줬다
성공한 커리어에 각기 다른 매력의 훈훈한 아들 둘
보기만 해도 유쾌한 삼부자였다
하지만 2023년 그는 돌연 방송계에서 은퇴했다
왜?
허재가 잘나가던 2022년 당시
신생 프로 농구단의 구단주로 부임했다가
1년도 안되어 구단의 부실 경영 책임을 지고 사과회견을 하며 사퇴하게 된다.
당시까지 하는 것마다 잘되던 현실이
허재에게 구단주라는 야망을 키우게 한 걸까?
허재가 대중들에게 호감이 높았기에
그 회사에서도 허재의 명성을 빌리고자 신생팀 구단주 제의를 했을것 같다.
결국 허재는 선수들 연봉도 채납 한 악덕 구단주라는 멍에를 지고
좋은 이미지로 나오던 예능마저도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2022년에 허재 가 그 회사의 구단주 직책 제안을 거절하고
하던대로 아들들과 즐겁게 예능을 찍으며 살았다면
지금보다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나쁜 일은 몰려온다고 했던가?
구단주 문제가 터지자 허재의 과거 행적 문제가 제기되었다
선수시절 5차례나 적발된 음주운전 전과였다
그의 과거 음주운전 전과를 모른척하는 대중을 향해
음주를 권하는듯한 숙취해소제 광고는 사양했어야 하지않을까?
TV에서 선수시절에 밤늦게 술을 왕창 먹고도 다음날 경기에서 00점을 넣었다는 자랑은 하지 않는게 좋았겠다
허재와 함께 예능에 출연하던
큰 아들 허웅도 "옛 여자친구의 임신/낙태" 문제가 터져 법정까지 다녀왔다
허웅이 속한 팀이 우승을 하고 허웅이 MVP를 받은 정점에서 터진 일이다
그 역시 이미지 타격과 함께 연예계에서는 은퇴 상태다
그나마 농구계에서는 건재하다
허웅은 아직 젊기에 선수로써 다시 일어날 수 있겠지만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예전과 같지 않다
이런 것을 보면
사람은 기회가 와서 날 수 있게 되더라도
과거의 자기 행적이나
현재의 자기 욕심에
발목을 잡혀
추락하기 쉽다
얼마 전 김수현과 백종원이 그랬다
또 막 떴는데 학창시절 학폭 문제로 은퇴하는 연예인들도 꽤 있다
그런 면에서
스포츠계에서 연예계로 가서오래 버티는
추성훈, 안정환, 서장훈, 김동현 같은 이들은 존경스럽다
우리는 언젠가 미래에 기회가 오면 이를 잡고
오래가기 위해서라도
현재를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
현재의 무명의 나에게는 아무 문제없더라도
언젠가 유명해지거나 크게 된
미래의 나에게 문제가 될 비도덕적인 일이나 불법적인 일을 하면 안 된다
이성문제, 금전문제, 음주문제, 등 덫은 셀수없이 많다
스스로 양심에 따라 살아야 한다
또한 언젠가 내가 기회를 잡게된 다면
결코 큰 욕심부리지 않고
조금씩 성장하면서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 것을 다짐한다
그러니 기회야 좀 와라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