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고시 시작

영어 어학원 탑반으로 시작된 그녀들의 경쟁

by 너의엄마


7살 하반기가 되면 아이들은 새로운 세상을 향해 준비를 한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 학원 세팅부터 모두 바뀌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은 처음으로 입학 시험이란걸 치면서 합격 과 불합격 그리고 합격을 한다면 탑반이냐 아니냐라는 성적표를 받게 된다. 채희도 현우의 손을 잡고 동네에서 유명한 영어 어학원으로 향하며 첫 7세 고시를 치르게 된다. 책육아로 성장해 온 현우가 영어 학원 탑반에 합격한 날, 채희는 손에 쥔 결과지를 보고 믿을 수 없었다. 기쁨에 벅차올라 눈물이 핑 돌았다. “현우야, 너 정말 잘했어!” 그녀는 현우를 꽉 안아주며 눈물을 글썽였다.집에 돌아와 채희는 남편 민수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민수는 퇴근 후 피곤한 얼굴이었지만, 채희의 표정을 보자마자 무슨 좋은 일이 생긴 것을 알아챘다. “무슨 일이야? 좋은 소식 있어?” 민수가 물었다.“현우가 영어 학원 탑반에 합격했어!” 채희는 벅찬 목소리로 외쳤다.민수의 얼굴은 환하게 빛났다. 그는 현우를 들어올려 빙글빙글 돌리며 크게 웃었다. “우리 아들 정말 대단하네! 최고야!” 현우는 아빠의 팔에 매달려 까르르 웃었다. 그들의 웃음소리는 집 안을 가득 채웠다.그러나 현우가 탑반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퍼지자마자, 주변의 엄마들에게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평소 채희는 엄마들에게 크게 주목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영어 탑반에 현우가 합격한 후 채희는 바빠졌다. “현우엄마, 현우 탑반이라면서요!” “축하해요! 현우 정말 똑똑하네요!” 전화와 메시지가 끊이질 않았다. 엄마들의 관심은 순식간에 채희에게 집중되었다. 채희는 그런 상황이 편하지 않았다. 반면, 동네에서 인기가 있던 재우의 엄마는 상황이 달랐다. 재우는 가장 낮은 반에 배정되었고, 재우 엄마는 엄마들 모임에도 잘 나오지 않았고 엄마들도 재우 엄마를 찾는 일이 줄어들었다.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던 재우 엄마의 집은 이제 조용했다. “재우는 낮은 반에 갔대.” “재우 어릴 때 부터 영어 계속하지 않았나?” 속삭임과 함께 어색한 위로의 말들이 들려왔다.채희는 이런 변화가 불편하기만 했다. 평소 친하게 지냈던 엄마들 사이에 생긴 미묘한 긴장감과 경쟁 분위기가 마음을 무겁게 했다. 한때 아이들 놀이를 위해 모였던 자리가 이제는 학원 성적과 반 배정 이야기로 채워졌다. 엄마들은 아이의 성적과 반 배정을 통해 서로를 평가하고 있었다. “우리 아이는 이번에 중간 반에 갔어요, 그래도 열심히 하면 탑반도 가능하겠죠?” 기대와 불안이 섞인 목소리들이 오갔다.채희는 모든 연락을 피하고 잠수를 탈까 고민하던 중, 동네에서 아이 공부에 열을 올리기로 유명한 현영이 엄마에게서 자주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현영이 엄마는 열정적으로 채희에게 다가왔다. “현우 엄마, 우리 아이들 공부 방법 좀 공유해요. 현우 어떻게 그렇게 잘했어요? 학원 어디 다닌다 했죠?” 현영이 엄마의 목소리에는 강한 호기심과 함께 약간의 경쟁심이 섞여 있었다. 그녀는 현우의 성과를 자세히 알고 싶어했다. “그 학원 교재가 좋다던데, 특별히 공부하는 방법이 있나요?”이렇듯 동네 엄마들은 서로의 아이들을 비교하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학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었다. 탑반에 들어가기 위한 다양한 전략과 정보를 공유하며, 서로의 아이들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확인했다. “이번 시험에서 우리 아이가 몇 점 받았는지 아세요?” “탑반에 들어가려면 어떤 학습지를 풀어야 할까요?” 정보 전쟁이 벌어진 듯한 상황이었다.채희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점점 더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이의 행복과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주변의 압박과 기대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 엄마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채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그녀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했다.


채희 언니가 전하고 싶은 말 : 7세 고시라는 말이 너무 웃기지만 7세 하반기에 우리 엄마들은 너무나 진지하죠. 그리고 그 결과가 마치 앞으로 아이에게 아주 중요할 것 같아요. 잘하는 아이는 영어를 어떻게 시켰을까? 원서는 뭘 읽을까? SR은 몇 점일까? 여러가지가 궁금하죠? 그런데 그 엄마의 방법이 우리 아이에게도 무조건 통하는건 아니에요. 원하는 정보는 요즘 인터넷 속에 다 있어요. 유튜브에 전문가들 많아요. 단지 실천 하느냐 안하느냐.. 아이가 따라 주느냐 아니냐의 차이에요. 너무 서로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하지마세요. 그 집 아이는 우리집 아이 아니에요. 그리고 저도 그집 엄마 아니에요. 7세 후반 부터 시작되는 아이의 학원의 퀄리티와 아이의 반.. 월말 평가 시험 점수에 무관심해지기 힘들지만.. 스스로 감정 관리를 하지 않으면 아이가 지칠수 있어요. 저도 오늘도 스스로 세뇌시킵니다. "저 집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니다! 나도 저 집 엄마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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