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대로 행복을 묻지도, 권하지도 마라.
얼마 전까지도 나는 “행복하세요~”라는
인사말을 종종 했다.
생각 없이 기계처럼 쉬이-하는 말.
그래서일까?
나는 행복이란 감정이 어떤 것인지
정의 내리기 어려워졌다.
가끔 지인들이 ‘요즘 행복하니?’라고 물어본다.
그런데 사실 내가 행복한지는 잘 모르겠다.
그저 평안하다.
하지만 행복하냐는 물음에 뜸을 들일 경우,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더라.
“그래~ 걱정이다... 너도 이제 행복해야지.”
나는 얼떨결에 누군가의 걱정이 되고
불행한 사람이 된다.
그렇게 평안했던 나의 삶을 불행했나?라고
되돌아보며, 마음이 불편해진다.
그러니 나에게 행복하냐 묻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거센 파도보다 잔잔한 바닷물을 보는 것을,
잔잔한 바닷물보단 저 멀리 평평한 수평선을
바라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걱정이나 탈이 없다.
[출처- 다음 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