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41

<< 천 개의 고원>> 하루 네 쪽 읽기, p. 597~600

by 미르mihr


영토란 하나의 행위로써 이 행위가 모든 환경과 리듬을 촉발해 "영토화"를 행한다... 환경의 성분이 차원적인 것이 되어 방향적이기를 그칠 때, 또한 표현적인 것이 되기 위해 기능적이기를 그만둘 때 비로소 영토가 생긴다.


Le territoire est en fait un acte, qui affecte les milieux et les rythmes, qui les «territorialise»... il y a territoire dès que des composantes de milieux cessent d'être directionnelles pour devenir dimensionnelle, quand elles cessent d'être fonctionnelles pour devenir expressives.






날도 따뜻하고 꽃들도 만발해서, 맨날 뚜버기인 내가 오랜만에 남편 차를 얻어 타고 따라나선 드라이브길. 집 안에 있는 자그마한 블루투스 스피커와는 비교할 수 없는, 카 오디오의 서라운드 시스템을 오래간만에 만끽하고 있는데, 함께 따라 나서 뒷자리에서 종알대던 첫째가 어째 싸하게 조용하다. 궁금해 물어보니,


"아니, 두 분의 음악 선곡이 영..좀..그러네요...."


그때부터 우리는 첫째에게 음악 선곡을 맡겼다. 젊고 신나는 요즘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 셋은 다 같이 어깨를 들썩이며 "역시 드라이브에 딱 알맞은 선곡"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그렇게 신나는 비트와 심장까지 울려주는 베이스의 꿍~꿍~ 소리가 계속 이어지자, 나는 (청각의 피로도가 급상승한 나머지) 어느새 졸고 있었다. 그리고 차 안은 온통 첫째의 영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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