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고원>> 하루 네 쪽 읽기, p.593~596
"밤과 아침 사이, 구성된 것과 자연적으로 싹튼 것 사이, 무기물이 유기물로, 식물이 동물로, 동물이 인류로 변이 하는 사이..." 카오스가 리듬으로 변하는 것은 바로 이런 둘 사이 '속에서'이다.
«Entre la nuit et le jour, entre ce qui est construit et ce qui pousse naturellement, entre les mutations de l'inorganique à l'organique, de la plante à l'animal, de l'animal à l'espèce humaine...» C'est dans cet entre-deux que le chaos devient rythme...
엄밀히 생각해 보면 어떤 '사이'에서 가만히 있는다는 건 불가능하다. 예컨대 지구라는 녀석도 밤과 아침 '사이'라는 걸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전해야 하고, 또한 날마다 '차이 나는' 밤과 아침 '사이'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전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어떤 사물이 '사이 속'에 있다는 것은, 끊임없는 반복 행위-실험을 통해 세계에 어떤 차이들-새로움을 생산하고 있다는 뜻일 게다.
(하루에 네 쪽 읽고 글을 끄적이는 지금 이 반복 행위는,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는가? 때로 아무도 시키지 않은 이 지긋지긋한 걸 왜(? 너가 좋아서 그랬자나~~ 사랑했으니 책임져~~~우후후후후우후후~~~) 시작했나 후회도 하고, 쓸 말이 전혀 생각나지 않아서 머릿속과 손가락을 쥐어짜 내듯 쓰고 있는 나는, 과연 어떤 '사이'에 있기는 한 것인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