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해야 알 수 있다
한달 전 쯤, 체지방이 32%가 넘는 충격적인 인바디 검사에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하고 필라테스와 함께 틈틈이 운동을 병행했다. 원래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하고 탄수화물과 과일 종류를 좋아하는 편이라 평생 고기나 단백질 중심의 식단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PT 한 번 받아본 적이 없었고, 다이어트는 밥을 조금 적게 먹으면 몸무게가 쉽게 빠지는 편이라서 아주 마르지는 않았지만 적당히 보기 좋은 그런 체형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보기와 다르게 내장지방레벨이 6에 해당하고 나이가 드니 여기저기 문제가 많이 생겨서 이번에 처음으로 단백질 위주의 식단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2주 뒤, 인바디를 다시 쟀는데 체지방이 줄고, 근육량이 느는 엄청난 성취가 있었다. 필라테스 팀장님도 무척 칭찬해주셨다. 뿌듯한 마음에 단백질 제품을 많이 구입하여 틈틈이 먹기도 했다. 그런데 고기를 너무 많이 먹는 것이 여전히 부담스럽고 감기도 걸려서 고기보다는 비타민이 많은 과일이나 다른 음식을 주로 먹었던 주간이었다. 필라테스 외에 다른 운동도 하지 못했다. 오늘 다시 인바디를 해보니, 체중이 줄고 근육량도 줄고 체지방률은 늘어났다. 근육량에 먹는 단백질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달았고 유산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는데 유산소 운동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내가 무릎이 안 좋은 편이라서 팀장님은 걷기보다는 자전거 타기를 추천해주셨다.
나는 사실 필라테스도 꾸준히 갔고 음식도 나름 잘 먹었다고 믿었기에 인바디 결과가 더 안 좋아질 줄 생각지 못했다. 오늘 인바디 측정을 했기에 객관적으로 나의 몸 상태를 파악하고 식습관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정기적인 검사, 측정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달았다. 몸 뿐 아니라 재정이나 마음을 관리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정기적인 점검은 중요할 것 같다. 앞으로도 2주마다 인바디 검사를 하면서 나의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돌아보고 개선해봐야겠다. 극단적 다이어트가 아니고 생활에서 조금씩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라서 다행히 큰 스트레스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