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진가는 뉴욕 밖에 있다. 로체스터 서울드랍
한국인의 소울 푸드, 떡볶이.
지금은 미국 대표 마트 중 하나인 트레이더 조 Trader Joe's에서도 떡볶이 키트와 냉동김밥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미국에서도 찾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아무래도 분식집에서 먹는 떡볶이와 김밥 감성이 그리울 때가 있다.
올해 7월, 업스테이트 뉴요커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었으니 바로 분식을 전문으로 하는 한식집이 로체스터 에 생겼다는 것!
기쁜 마음에 냉큼 방문해 보니, 로체스터의 젊은이들이 여기 다 모였나 생각이 들 정도로 꽤 넓은 식당 안에 뉴 욕 MZ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뿐 아니라, 옆 테이블에 앉으신 한국 할머니가 디스플레이 안에 남아 있는 찹쌀 디저트를 다 쓸어가는 광경 도 목격했다.
뉴욕 MZ부터 한국인 어르신까지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은 서울드롭 Seoul Drop"의 인기 비결을 나눠보고자 한다.
서울 드랍 실제 방문 후기를 한 줄로 요약해 보자면 '미국에서 보기 드문 건강을 해치지 않는 외식하는 느낌'이라는 점이다.
그 예로 김치도 직접 담그실 뿐 아니라 에이드에 들어가는 과일 청도 직접 만드신다고 한다. 실제로 딸기 청이 들어간 말차 크림 스트로베리 음료를 맛보니 청에 딸기 과육이 씹히는 것이 많이 안 달고 딱 맛있었다.
이뿐 아니라 튀김 요리에는 아보카도 오일을, 그 외에는 엑스트라 버진 오일을 사용한다고 하니 마음 놓고 맛있는 음식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달까?
구글 리뷰에도 뉴요커들이 "Consistent taste without feeling bloated afterwards (맛에 기복이 없이 맛있고 먹고 나서도 더부룩 하지 않아요!)" 라고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맛도 맛이지만 더욱 좋았던 것은 주문도 키오스크에서 하고, 음식 픽업 및 리턴도 손님이 직접 해 굳이 팁을 내지 않아도 되는 '캐주얼 다이닝' 식당이라는 점!
덕분에 김밥 한 줄, 떡볶이, 유부초밥, 찹쌀 디저트 등 2인분의 음식을 세금까지 약 $26불에 주문할 수 있었다. 뭐 한국에 비하면 여전히 비싼 금액이겠지만, 미국에서는 서울드랍이 타깃으로 하는 젊은이들이 부담 없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서울 드랍을 방문했던 고객들이 구글 리뷰에 "The portion size is amazing and you can't beat the prices (양이 많고 무엇보다 가격이 너무 좋네요.)" 라며 가격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할 것을 볼 수 있다.
캐쥬얼 다이닝 답게 '철수와 영희'로 보이는 귀여운 마스코트로 브랜딩을 했다는 것 또한 주목할 점이다. 통일된 메뉴판과 외관 그리고 인테리어를 보면서 '주인 분이 혹시 그래픽 디자이너셨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 한식당 중에 젊은이들을 타겟팅해서 이 정도로 브랜딩에 신경 쓴 곳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서울 드랍이 오픈 후 많은 뉴요커들과 한인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오픈 전부터 인스타그램 마케팅으로 잠재 고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는 것!
서울 드랍은 분식을 주로 하는 식당이지만, 마케팅은 인스타그램에 맞는 '흔들면 움직이는' 토끼 모양의 젤리 디저트로 한 것이 수많은 콘텐츠 속,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신의 한 수'였다.
피드에서 디저트가 움직이며 한식당이 곧 오픈한다고 하니, 클릭을 안 할 수가 없달까? 오픈 후로도 지속적인 신메뉴를 선보이며 인스타그램으로 홍보하니 다시 재방문하게 되는 서울 드랍이다.
자, 분식으로 배를 두둑이 채웠으니 로체스터에서 걷기 좋은 두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구글맵: https://maps.app.goo.gl/EvpeGhMt4fMe9eXb7
타임스퀘어로부터 걸리는 시간: 5시간 20분
로체스터는 이웃 도시 버펄로처럼, 미국과 캐나다를 가르는 온타리오 호수 변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이다. 온타리오 호수는 바다가 아니지만 워낙 넓기 때문에 끝이 안 보여 꼭 바다 같다.
고운 모래 덕분에 여름이면 수영을 위해 찾는 사람들 뿐 아니라 높이 뛰기를 하는 등, 여름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곳이라 펜실베이니아 같은 주변 주에서도 원정을 오기도 한다.
로체스터에서 날씨 좋은 날, 산책하기 좋은 곳을 찾고 있다면, 시야도 탁 트이고 마음도 탁 트이는 온타리오 해변 공원을 추천한다.
구글맵: https://maps.app.goo.gl/CMUWmogppDwhWiwz5
타임스퀘어로부터 걸리는 시간: 5시간 30분
해변을 걷기에는 날이 안 좋다면, 로체스터의 가장 큰 공원 중 하나인 Highland Park 하이랜드 공원 안에 위치한 램버튼 온실을 방문해 보자. (사진이 날라가 구글에서 찾은 사진들로 대체합니다 ㅜ)
입장료는 5세 미만은 공짜, 성인은 3불일 정도로 매우 저렴한 데다, 선인장부터 난초까지 다양한 식물들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램버튼 온실의 트레이드 마크는 조그마한 거북이들로, 온실을 구경하는 사람들처럼 거북이들도 여기저기 걸어 다니고 있기 때문에 다른 온실로 향하는 문을 열 때는 거북이들이 나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중간중간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들도 있기 때문에 주말에 책 한 권 들고 나와 온실에서 책 읽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추천한다.
구글맵: https://maps.app.goo.gl/C7XsdieLg8x8xBg56
타임스퀘어로부터 걸리는 시간: 5시간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