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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간목 Aug 17. 2023

모가지를 이어붙이는

크레인은 선 채로 잠이 들었다

다음 정류장을 말하는 텅 빈 기차

새벽 2시의 강변,

그대가 꺼이꺼이 울고 있다

구름 낀 하늘

밝히는 야경, 잠들지 못하는

시대정신과

자다 깨기를 되풀이하는 하루

그저 그런 수확들


스프링쿨러가 작동하면

벤치에선 없었던 사람이 하나 일어난다

화들짝 놀라는 마음과

안식이 없는 미안한 마음

우리는 난 데로부터 와서는

정처 없이 간다 여름 바람이 불어...

나는 가을이 올 것을 알았다

모든 마트가 문을 닫은 시각,

영혼이 마음에서 멀어진다 오늘도

또 다시

때때로 술이 깨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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