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20만원을 들여 어떤 한 모임에 참석했다는 글을 하나 발행한 적이 있다. 그리고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원금에 20배를 회수했다. 즉, 400만원 이상의 가치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원금 이상의 이득을 본 과정을 3가지로 나눠 썰을 풀어볼 예정이다. 과거 필자처럼 성장에 정채감을 느끼고 있거나, 삶의 방향성을 뚜렷하게 잡고자 한다면 이 글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장담한다.
필자는 사업을 한다.
건방져 보일 수 있지만, 선천적으로 타고난 감이 좀 있어서 첫 시작부터 괜찮게 흘러갔다. 빠르게 수익이 났고, 해가 지날수록 성장 폭이 커지고 있다.
근데 이번 모임을 계기로, 내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알게 됐다. 난 사업에 대한 '구조화'를 전혀 하지 않았다.
쉽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장난감 레고를 만들라고 할 때, 누군가는 감이 좋아서 그럴싸한 완성품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그 감도 진짜 상위 0.01% 수준이 아니라면, 이미 구조화된 설계도로 만들어진 레고 결과물을 이길 수가 없다.
적당한 재능으로 처음엔 그럴듯 하게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라도 효율성을 검증한 자료를 사용하지 않고 스스로의 감으로만 밀고 나간다면 한계가 분명할 것이다.
난 내가 사업을 이끌어가면서 모든 의사결정에 있어 대부분 내 감을 믿어왔다. 그 직감을 높이기 위해 책을 읽거나 다른 사람의 케이스를 찾아보거나 하는 노력 정도는 했지만, 그 생각 자체에 대한 구조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생각도 구조화를 할 수 있다.'
이걸 깨달은 것 자체가 내 앞으로의 미래를 얼마나 바꿔놓았을지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로 내게 이득이 되는 부분이었다. 하나의 아이템을 팔더라도 '이렇게 팔면 잘 팔리겠다'만 하면 성장의 한계가 생긴다.
한 가지 예로 4P 전략이 있다.
Price (가격)
Promotion (홍보)
Place (장소)
Protuct (제품)
이렇게 4가지 요소로 구분하고 각각에 대한 전략을 세울수도 있는 것이다. 단순히 '붕어빵에 크림치즈를 넣어서 팔면 대박나겠다!'만 생각하고 일단 팔기 시작하는 것 보다,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훨씬 붕어빵 판매가 더 잘될 것이 분명하다.
Price (가격) : 주변 상권 매출 / 경쟁 업체 가격 평균 / 소비자 유형 분석 / 후 가격 챙정
Promotion (홍보) : 고객층이 많이 이용하는 가게와 제휴 / 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SNS를 이용한 바이럴 마케팅 / 좋은 원재료를 쓴다는 것을 홍보
Place (장소) : 유동인구가 많고, 퇴근길에 특히 사람이 몰리는 곳을 물색
Protuct (제품) : 해외 제품이라도 밴치마킹 할 수 있는 것을 맛을 보며 감탄이 나올 수 있는 맛있는 붕어빵을 만든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 발길을 붙잡을 정도로 맛있는 냄새가 나는 재료를 쓴다.
여기서 그냥 아이디어, 직감을 따랐는데 운이 좋게 성과가 그냥 나기 시작한다면, 애초에 이 구조화를 할 생각을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필자처럼 말이다.
삶의 방향성이 잡히지 않은 인간은 불안함이 커지게 된다. 불안함이 커지게 된 인간은 현재 본인의 일에 집중하기 어려워진다. 현재 일에 집중하지 못하면, 미래가 더 암울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 현재 삶에 대한 방향성을 어떻게든 잡아보고자, 점궤를 보기도 하고, 롤모델을 찾기도 하고, 신을 믿고 따르기도 한다.
필자 역시 사업을 이끌어 가면서 방향성이 흐려지고 미래가 막연해지던 무렵이었다. 나름대로 생각한 돌파구들이 전부 실패로 돌아가며 좌절감이 들기도 했다. 그때는 정말 뭐라도 구체적인 방향이 잡혀서 거기에만 몰두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것 저것 찔러보더라도 어떤게 성공할 것인지에 대한 보장이 되어있지 않기에 뭐 하나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이 부분에 대한 힌트를 줄 수 있는 사람도 만나기 어려웠다.
그러던 와중에, 이 독서모임에 참여하게 됐고 내 사업의 앞으로에 대해 결정적인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나보다 경험이 많고 실력이 좋은 분들이 해주는 조언들은 지금의 내 미래 계획에 핵심기둥이 되었다. 덕분에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집중력까지 높아졌다.
사실 들었던 조언들 중에는 실제 내가 시도했던 도전들이 여러개 포함이 되어있기도 했다. 그러나 과거의 나는 확신 없이 불안정하게 그 도전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실패율이 높았을 것이다. 이제는 보다 확신을 갖고 소수의 선택지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 그들의 진심어린 조언 덕분에 말이다.
사실 나는 자존감도 높고 고집도 센 편이다. 그래서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하는거지'라는 마음가짐이 컸던 것 같다. 그러나 현실이라는 거대한 벽은 나에게 겸손함, 열린 마음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렇게 솔직하게 문제를 드러내고,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 하며 사람들을 만나니 새로운 삶의 방식을 터득한 느낌이 들었다.
이 사실 하나만 갖고도 이미 투자한 20만원을 1000% 이상으로 회수한 느낌을 받았다.
가깝게 지내는 사람 3명의 평균을 내는 것이 곧 내 모습이라는말이 있다. 그 만큼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주는 영향은 크다는 것이고, 내가 그들에게 주는 영향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번 모임을 통해 내가 평소 만나기 정말 어려운 유형의 분들을 만나게 됐다. 서로 다른 사업을 하는 분들이었지만, 각자 하고 싶은 것이 뚜렷한 비전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던 멋진 사람들이었다. 이 구성원들 각자가 꾸려나가는 사업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책을 한 권 뚝딱 읽은 것 마냥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다. 그들의 실행력, 사업가로서의 정신, 그동안 이뤄낸 결과물들을 엿볼 수 있던 것은 나에게 매우 큰 자극이 됐다.
그리고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내 사업에 대해 낱낱이 까발리고 문제점을 드러내는 과정 자체가 참 낯선 일이었는데, 그걸 굉장히 좋게 봐주시고 아낌없는 조언을 주시는 것에 매우 깊은 감사를 느꼈다. '내 사업은 내가 가장 잘 안다'라는 생각으로 귀를 막고 아집을 부린 과거의 나에게 꿀밤을 맥이고 싶었다.
반대로 내가 말한 한 마디가 누군가에게 좋은 인사이트가 됐다는 것을 전해 들었을 때 상당히 큰 보람을 느꼈다. 이렇게 훌륭한 분들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던 것만으로 영광이었다. 짧은 한 달의 기간이었지만, 내 사업가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단단히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클럽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 전합니다.
클럽장으로 활동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진심으로 클럽원들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 주시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정말 값지고 소중한 4주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