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새벽 두 시 반] 22회
보통의 위스키 주조장들은 개를 많이 기른다.
위스키를 훔쳐가는 도둑을 잡기 위해서란다. 미국의 버번위스키 주조장은 고양이를 많이 기른다.
과거에는 쥐가 많아서 쥐를 잡기 위해서였는데 현재는 시설의 현대화되면서 이제는 그 주조장의 마스코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특이한 곳이 하나 있다.
1959년 스코틀랜드 덤바턴지역에 위스키 숙성고를 새로 건설하였는데 1만 7천 평(14 에이커)에 달하는 지역을 경비하여야 하는데 지금처럼 세콤이나 캡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도둑은 막아야 하고 개를 키우는 것은 비용이 너무 많이 발생해 고민이었는데 공사를 진행하던 토목기사가 재밌는 제안을 한다.
'거위는 어때요?'
'거위는 싸움을 잘해 전투력이 좋고 밤에 시력와 청력까지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 6마리를 데려다 '스카치 경비대'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효과가 대박이었다고 한다.
낯선 사람이 나타나면 단체로 꽥꽥 소리를 질러 쫓아 내고 당시 스콧틀랜드에서 '가장 안전한 숙성고'라는 정평이 날 정도였다고 한다.
먹는 것도 아무거나 잘 먹어 사료값이 거의 안 들고 숙성고 주변의 잡풀을 먹어 저절로 청소가 되고 알까지 낳아서 직원들 복지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이 소문이 방송을 타고 이곳의 거위들은 일약 스타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거위의 수를 100마리로 늘리고 거위들을 광고 모델로 썼다.
이 광고가 또 대박이 나면서 이 회사의 인지도는 급상승하게 되었다.
지금은 첨단 경비 시스템이 도입되어 상징적인 마스코트 역할만 하고 있다.
창업주는 1827년 문을 연 조지 ㅂㄹㅌㅇ이다.
블렌딩을 잘하고 무료 배송서비스까지 했던, 그래서 영국의 상류충에서 인기가 많았던 이 회사 이름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