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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자하는 아재 Dec 15. 2023

가치투자의 아버지 "벤자민 그레이엄"에 관하여

워런 버핏의 스승으로 가치투자의 기틀을 마련한 그레이엄에 대한


반갑습니다. "투자하는 아재"입니다.


 오늘은 벤자민 그레이엄에 관하여 이야기하겠습니다. 이 글은 가치투자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는 투자자들과 벤자민 그레이엄에 대해 들어는 봤지만, 잘 알지 못하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가치 투자자가 아니더라도 주식을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벤자민 그레이엄의 삶과 그의 생각, 그리고 그의 투자 전략등을 탐구하는 것은 당신의 투자에 대한 생각과 신념을 확장시키고 성장시켜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참고로 이 은 벤자민 그레이엄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과 판단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저의 글을 읽고 관심이 생기셨다면, 직접 그의 저서 " 현명한 투자자"를 탐독해 볼 것을 권유합니다.


 벤자민 그레이엄은 가치 투자의 아버지, 워런 버핏의 스승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의 투자 철학과 저서는 현대 투자의 기초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 글을 통하여 그의 일생, 투자 철학, 실제 투자 사례, 그리고 그의 저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 글은 저의 유튜브 채널 "투자하는 아재_TV"에서 영상으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초기 생애 및 교육



 벤자민 그레이엄은 1894년에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가족은 그가 어릴 때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그의 어린 시절은 뉴욕에서 보냈으며, 그는 빠른 시간 안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했습니다. 학창 시절 월반을 할 정도로 수재로 인정받았으며 승부욕이 강했습니다.


 테니스를 유달리 잘했으며, 언어에 흥미가 있어 각종 언어를 독학하였습니다. 뉴욕 대학에서 공부하였으나 만족하지 못하고, 자퇴 후 1년 동안을 전화조립 회사에서 일을 하였습니다. 추후, 그레이엄 본인은 이 시기에 전화 조립 회사에도 두각을 나타냈다고 회고하였습니다.


 이후, 콜롬비아 대학 총장의 부름을 받고 장학금을 받고 대학을 다시 다니게 됩니다.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그는 뛰어난 학업 성적을 기록했고, 특히 수학과 영문학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그의 지적 역량은 대학 시절부터 눈에 띄었으며, 이는 추후에 그의 금융 경력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벤자민 그레이엄이 말년 즈음 대학원생을 가르치던 시기에 현존하는 가치투자의 거장 워런버핏도 그의 강의를 듣는 학생 중 한 명이었습니다.

사실상 그레이엄이 버핏을 총애했다기보다는 버핏 스스로가 그를 존경하고 제자임을 주변에 알리고 다녔습니다.


월스트리트 경력



 세일즈로 첫 직장을 시작했으나 이내 별다른 재능이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당시 가난으로 인해 온갖 일을 다양하게 경험해 본 그레이엄은 회고록에서 무능한 직원이 부모를 잘 만나 승승장구하고 성실하고 유능한 이가 망하는 걸 보고 세상 일은 알 수 없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다 직장에서 큰돈을 받게 되는데, 이를 기반으로 나중엔 지금의 사모펀드와 같은 회사를 운영하게 됩니다. 그레이엄이 본격적으로 투자에 있어 성공 궤도를 달리게 된 계기는 록펠러 그룹의 스탠더드 오일 회사를 건드려 결국 그 회사의 자본을 모두 투자자들에게 배분하도록 만든 일이었습니다. 이 일로 당시 회장인 록펠러와 인연을 쌓게 되었습니다.


 그레이엄은 콜롬비아 대학을 졸업한 후 월스트리트에 진출했습니다. 그는 처음에 뉴버거 & 벤더슨에서 근무하며 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분석적 사고와 깊은 이해는 금융 투자 분야에서 빠르게 인정받았고, 그는 파트너로 승진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가치평가 투자 철학의 기준과 기반을 세워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치 투자의 탄생



 그레이엄은 처음에는 친한 교수의 자금을 맡아서 모두 날리고 자살까지 생각했었습니다. 그는 오르기 쉬운 우선주엔 매수, 떨어지기 쉬운 보통주엔 공매도를 걸었는데(동시에 한 종목에 이런 두 가지 방식을 적용하는 기법을 써서 안전장치를 마련, 롱 숏전략), 하지만 당시 그레이엄이 사용했던 방식은 현재에는 제도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 당시는 제도가 허술하여 돈을 벌 틈이 많았는데, 그레이엄에게 그러한 제도적인 틈들은 너무나도 손쉬운 기회였습니다.


 또한, 그레이엄은 가난한 성장환경 탓에 투기적 성향은 적었습니다. 워런 버핏과 더불어 그레이엄도 시대의 흐름은 어쩔 수 없어, 대공황 때에는 앞에 언급한 것처럼 친한 교수의 자금을 모두 날리고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많은 돈을 잃었지만 이를 극복하여 루스벨트 대통령 시절부터의 경제부양으로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게 됩니다.


 그레이엄은 1929년의 경제 공황 때의 극심한 실패를 통해, 위험관리와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레이엄의 투자 철학은 주식을 단순한 숫자가 아닌, 실제 가치를 지닌 자산으로 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는 기업의 내재 가치를 중시하며, 시장 가격과 기업의 실제 가치 사이에 충분한 '안전 마진'을 두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또한 경제 공항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PBR, ROA와 낮은 부채율과 같은 청산 가치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이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선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올 것이라 믿었고 추후 이러한 그의 투자 철학은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투자 사례: GEICO(가이코, 現 버크셔헤서웨이 자회사)



 GEICO(가이코)는 버크셔헤서웨이의 자회사로 자동차 보험이라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GEICO(가이코)에 대한 그레이엄의 투자는 가치 투자 전략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 중 하나입니다. 그는 이 회사의 잠재력을 일찍이 인식하고, 그 가치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때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이 결정은 후에 엄청난 수익을 가져왔으며, 가치 투자 전략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추후에 GEICO(가이코)에 대한 그의 생각은 제자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헤서웨이의 GEICO 인수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저서: "현명한 투자자 (The Intelligent Investor )", "증권 분석 (Security Analysis) "



 그레이엄의 대표 저서인 "현명한 투자자"는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지침서로,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투자 방법을 제공합니다. 이 책에서 그는 시장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기업의 실질적 가치에 집중할 것을 강조합니다. 또한, "증권 분석"은 금융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책으로, 보다 복잡하고 심도 있는 금융 분석 방법을 다룹니다. 이 두 저서는 투자 이론과 실무에 있어 현재의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당시 그레이엄과 인연이 없었던 버핏이 "현명한 투자자"를 읽고 책의 내용을 극찬하면서 저자인 그레이엄을 간절히 만나기를 바랐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레이엄과 워런 버핏의 성향 그리고 투자의 방향성



 그레이엄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조용한 성격의 유태인이었습니다. 그는 나이가 들어서도 연인과 러브레터를 주고받을 정도로 개인적인 사색과 집필을 즐기는 사람이었습니다. 반면, 워런 버핏은 무리에서 앞서기를 좋아하며 자신의 행동이 남들에게 보이는 것을 즐기는 다소 외향적인 유태인이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러한 그레이엄과 버핏의 성격적 차이는 추후 버핏이 그레이엄의 회사에 들어가길 희망했으나 그레이엄이 거절한 이유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레이엄이 콜롬비아 대학교 교수 시절, 버핏은 그레이엄의 투자과목에서 유일하게 A+를 받은 학생이었습니다. 또한 그레이엄이 1956년 은퇴를 위해 자신의 투자회사 Graham-Newman Corporation을 청산할 때, 버핏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주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버핏이 고향 오마하에서의 생활이 그립다는 이유로 제안을 거절하였습니다.


버핏은 그레이엄을 가치 투자의 기틀을 세운 투자자로 칭송하였지만 사실 그레이엄은 스스로 '가치 투자'라는 말을 강조하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그레이엄은 '안전 마진'이라는 개념을 내세워 수익조차도 너무 많이 내면 안 되고 재무와 같은 숫자를 기반한 보수적인 투자를 통해, 과평가 되었을 때는 과감하게 매도하는 투자의 방향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레이엄은 수익도 너무 많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청산가치'를 중요시했습니다. 이는 낮은 부채비율과 PBR, 그리고 높은 ROA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하여 버핏은 경제적 해자를 가진 위대한 기업을 끝까지 들고 가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리고 버핏에게 '절약'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의 방향으로 버핏이 얼마나 투자를 사랑하는지를 느끼게 해 주는 부분이라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많은 투자자들이 버핏에 대해 오해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버핏의 자산 형성에 많은 부분이 시장의 공포 속에 좋은 기업을 가치대비 헐 값에 사들여 인수하는 방식을 통해 빠르게 자산을 증식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에게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작 자신은 시장의 흐름을 고려하고 상대적으로 더 큰 수익을 가져다줄 싼 가격의 종목을 종종 편입하면서 비중을 조절하는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 부의 투자자들은 버핏의 숨은 의도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의 말에 의문을 가지곤 합니다.


하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으로는 버핏의 투자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변화하고 있어, 긴 투자의 시간 속에서 숫자를 기반으로 한 보수적인 그레이엄의 투자와는 점차적으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버핏의 과거의 투자 기록을 복기하는 것 만으로는 현재 버핏의 투자를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따라서 버핏은 그레이엄의 투자 철학을 기반으로 90세가 넘은 나이에도 꾸준하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투자자가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사망과 유산



1976년, 벤자민 그레이엄은  근대 주식투자의 큰 발자취를 남긴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치투자라는 용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진 않았지만 주식 투자에 대한 그의 접근법은 가치투자에 근간이 되어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지니며, 현대 금융 세계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레이엄의 투자 철학과 원칙은 그의 사망 후에도 여전히 금융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워런 버핏과 같은 제자들은 그의 가르침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자신들만의 투자 방식을 구축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그의 철학은 전 세계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귀중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벤자민 그레이엄의 삶과 업적은 가치 투자라는 개념을 창시하고 발전시킨 것뿐만 아니라,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침과 영감을 제공했습니다. 그의 저서와 철학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투자의 원칙을 제시하며, 오늘날에도 금융 세계에서 깊은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막 가치투자에 눈을 뜬 투자자에게 그의 저서 '현명한 투자자'를 읽어 볼 것을 권유합니다.


 여러분과 저의 건강과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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