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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갱주 Aug 13. 2022

당신은 정말 중요한 사람이다.

빈말이 아니라,

얼마 전 폐점하게된 유니클로 점포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번 달 우수 알바생으로 뽑혀 10만원의 상여금을 받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비록 한 달밖에 일하지 않았지만, 그래서였는지 더 미련없이 최선을 다할 수 있었고 기분좋은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보상이 없었어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공간에서 좋은 추억을 남긴 것만으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그 돈의 가치보다도 내가 꽤 괜찮은 사람임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더 미소를 짓게했다.


중요한 사람이 된다는 것. 최근 읽고 있는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 얘기한, 사람이 살아가는 본질적 이유이다. 모든 사람은 본인이 제일 중요하다. 남들의 이름보다 자신의 이름이 가장 중요하고, 남들의 평판보다 자신의 평판이 더 중요하다. 즉, 자신의 모든게 스스로에게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본인만 본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남들도 당신을 중요하게 생각해준다면 그 기쁨이 배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지 않을까? ‘넌 꼭 필요한 존재야'라는 말이 지니는 가치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인정과 칭찬, 적절한 보상은 우리가 나아가게끔 하는 원동력이 된다. 칭찬이 그 거대한 고래를 어떻게 움직일 수 있었겠는가. 알아주고 알아보고, 칭찬해주고 칭찬받고, 관심을 주고 관심을 받고. 이 모든 연료를 태우며 바다같이 넓은 세상에 기쁘게 노를 저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이렇게 글을 쓰고 보니,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이유를 이제야 알 것도 같다. 다양한 사람들이 스쳐가는 사회 속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열심히 내뿜고 있는 개개인을 보고 있자면, 정말 아름답고 경이롭다. 알록달록 수놓인 무지개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 그들 모두 누군가에게는 매우 소중하고 필요한, 사랑스러운 사람들이다. 지금 당장은 보상받고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그 사실을 꺼내어볼 수 있다면 오늘 하루가 행복해질 것이다. 기억하자.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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