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광고매체 vs 빅 광고주
다시, 오랜만에, 그리고 25년 처음으로 찾아뵙는 글이 되었네요. 저는 광고 대행사이제 미디어 렙사인 모비데이즈를 뒤로하고 '모먼츠컴퍼니'라는 곳에서 '비플레인' 이라는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고자 이직을 했습니다. 경여 전략 팀으로써 글로벌 마케팅 전략 기획 및 api 가공 그리고 대시보드 제작 등의 지원 업무를 맡게 될 것 같네요.
모비데이즈에서 매체들과 부딪히다 보면 느끼게 되는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큰 것을 꼽아보면, 네이버나 카카오 등을 포함한 빅미디어들이 살아가는 방식인데요. 광고에 돈을 많이 쓰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에야 그냥 엄청나게 커 보이는 광고 매체들일텐데, 돈을 많이 쓰는 브랜드에게는 하나같이 작아보이는 게 광고 매체들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각 광고 매체 별로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들이 조금은 다른데요. 네이버의 경우, 특정 금액 이상 광고 매체에 지출하면 값 비싼 광고 구좌들을 무료로 주기도 하며, 대기업의 경우 분기 별로 몇 천만원의 혜택을 주기도 합니다. 그 구좌들이 유의미한 광고 성과를 기록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많은 대기업은 브랜딩의 명목 하에서 광고를 집행하죠.
특히 네이버 검색 광고와 네이버 성과형 디스플레이(이하 GFA)를 포함하여 보장형 광고(NOSP)를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는 검색을 제외한 GFA에만 돈을 태워도 NOSP 서비스 구좌를 받을 수 있을 만큼 혜택이 큽니다. 그러니, 아무래도 많은 브랜드들에서는 NOSP(스페셜DA)는 서비스로 이용하고 GFA를 통해 광고 효율을 올리곤 하죠. 두 매체의 차이는 CPT 상품이냐, CPC 상품이냐로 나뉘게 되는데 CPT 상품은 노출 보장형으로 금액대가 좀 있는 편이며 CPC의 경우 매번 광고비를 조정하며 상황에 맞게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네이버 말하고 나면 잊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드는 한 가지 광고매체가 있습니다. 바로, '구글'인데요. 구글도 지메일, 유튜브 등의 지면과 각 종 네트워크 지면들을 보유하고 있는 엄청난 광고 매체 중 하나죠. 국내 사용자들이 현저히 떨어진다 해도 국내 유튜브 사용자는 여전히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쇼츠에 이어 TV 지면과 게임 콘솔까지 그 범위가 상당합니다. 하지만 구글은 NET 매체로, 즉 해외 매체로써 수수료 지급에 해당되는 매체가 아닌데요. 그럼에도 비공식적으로 오고가는 게 있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으며 광고비를 많이 사용하는 대기업의 경우 많은 지원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 가장 좋은 것은 광고 계정 별 담당자가 배정된다는 것인데요. LCS, 즉 주요 전략 광고주로 분류되면 구글 코리아 본사 차원에서 관리를 받게 됩니다. 마스트헤드라고 불리는 유튜브 상위 지면을 빠르게 부킹할 수 있을 뿐 아니라 YouTube 셀렉트 커스텀 라인업 광고를 통해 특정 채널의 유저들에게 인지도를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한 이런 LCS 광고주들은 SoV Buying 솔루션이나 브랜드 리프트 서베이와 같은 각 종 서베이 툴에 대해서도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이렇기에, 다들 큰 곳으로 가려는 것 아닐까요? 이처럼 구글에서 조차 LCS(전략 광고주)와 GCS(일반 광고주)로 나누며, 그 이하 아주 소액으로 운영하는 광고주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 이외, 토스나 틱톡 등의 서브 매체들도 결국 큰 광고주들을 잡기 위해 힘을 쓰고 있지요. 집행한 광고비에 대한 특정 금액을 페이백해주며 큰 금액을 사용하는 빅 광고주들을 서포트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패션 브랜드에서 근무했을 당시, 카카오 모먼트에 2백만원 정도 사용했던 이력이 있었는데 그 때 2백만원 정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카카오와 계약되어 있는 대행사에서 결제 대행 관련된 연락이 왔었죠. 그 때만 해도 광고 업계에 대한 이해도도 부족했고 이런 것에 대해 가르쳐 주는 곳이 없었기 때문에 사기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겁니다. 그 때 함께 근무했던 대행사 AMPM글로벌에서도 이런 정보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알 방법이 없었죠. (애초에 돈을 많이 쓰지 않기도 했지만요.)
이처럼 광고 매체와 광고주들 간에는 수수료나 각 종 서비스 제공 등으로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미디어 렙사는 그 사이에서 매체를 대신하여 각 종 소액 광고주들에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있었던 모비데이즈 만이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인지 혹은 대부분의 렙사에서 모두 이러한 방식을 취하고 있을 지 확실하지는 않으나 아마 유사할 것입니다. 저는 비플레인 전략기획 담당자로 브랜드를 여타 다른 곳 못지 않게 키워 성장세를 보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