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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엉클써니 Jan 01. 2024

12월의 양평 그리고 연말(年末)의 모습

2023년, 안녕~


12월의 양평은 한 마디로

"축제는 끝났다!"로 표현하고 싶다.


봄과 여름의 양평은 너무나 빛나고 아름다웠으며,

가을의 양평은 찬란했다.


겨울의 양평은 축제 뒤의 쓸쓸함과 적막이 감돈다.


12월의 어느 날은 눈이 많이 왔다.



어떤 날은 너무 추워서 한낮 온도가 영하 10도인 날도 있었다.


그러다가 또 어떤 날은

벌써 봄인가 싶기도 했다.

착각해서 꽃이 피면 어쩌나 싶은 날들이었다.



시골의 밤은 너무나 캄캄하고 조용하다.

실은 나는 이런 것들을 선호한다.

그런데 도통 연말연시의 느낌이 없는 것이 아쉽다.


사람 많고 밤에도 조명으로 불야성인 도시에서 살 때에는

시끌벅적함이 그리워질 줄 몰랐다.


어떤 날 저녁에는

불나방처럼 연말의 들뜬 분위기를 찾아 헤매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양평시장 로터리



아...

양평읍 시내도 볼 것이 없구나.


'강상초 인근에 눈썰매장이 개장했다는데 한번 가볼까?'

남편에게 동조를 구한다.


저 멀리 무언가 있다.



추수가 끝난 논이 썰매장으로 변신했다.



이런 것들이 이렇게 신기하고 재미있을 줄이야!

신경 써서 이것저것 준비를 많이 해놓았다.



'아! 용문성당에 가보자.'

이렇게 남편을 여기저기 끌고 다닌다.


역시 용문성당,

아름답구나!


소소하지만

양평에서 이렇게 연말의 분위기를 내본다.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2023년

안녕!


지난 한 해는 

정말로 치열하고 뜨거웠다.


그리고

모든 것이 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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