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온두라스가 대만과 공식적으로 단교하면서 대만 수교국은 이제 13개국으로 줄었다. 한국 또한 1992년 대만과 단교한 바 있다.
그러나 심각한 상황이 연이어 발생함에도 대만의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는 이러한 사실에 관심이 없다. 온두라스와의 단교 등과 같은 굵직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으나 정치에 관심이 없어 자세한 내막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뉴스를 보지 않는데다 수업시간에도 언급되지 않고 수입 제한 품목 등도 체감되지 않으니 젊은층은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한편, 이달 15일에는 엘살바도르와 대만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종료됐다. 이번 조치는 2018년 대만과 단교했지만 FTA를 유지해오던 엘살바도르가 지난해 아무런 사전 통보도 없이 FTA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대만과 FTA를 체결한 국가는 과테말라, 뉴질랜드, 싱가포르, 파라과이, 에스와티니 등이 남아 있다.
미국, 대만 방어 도울 방침이라고 선언
중국은 미-대만 회담에 강경한 대응
이러한 가운데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미국과 전면적인 FTA 체결을 고대하고 있다. 때문에 2020년 11월, 대만은 미국과의 FTA를 위해 락토파민(성장 촉진제)이 첨가된 돼지고기를 수입하기로 결정했었다. 수만명이 거리에 나서며 반발했지만 대만 정부는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강행했다. 현재 대만에서는 미국산 돼지고기를 흔하게 볼 수 있고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섭취하고 있으며 코스트코에는 미국산과 호주산 고기가 가득하다.
아울러 차이잉원 총통은 지난 5일 매카시 美하원의장과 만났다. 이에 중국은 군사 훈련을 시작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지만 미 백악관은 중국이 이번 회담에 대해 ‘과잉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국은 1979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 관계를 이어오고 있지만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앞다투어 대만 방어를 도울 것이라고 천명하고 있어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만 김다은 통신원
정리 /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