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는 다이어트 열풍이 한창이다. 이는 ‘바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몸을 있는 그대로중시하는 주의)’ 트렌드가 확산되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단적으로 루이비통, 구찌 등 명품브랜드는 올해 플러스 사이즈 모델과 계약을 맺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51)가 ‘위고비’를 사용해서 약 13㎏을 감량해 화제가 되었다. 위고비는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주로 사용되던 ‘GLP-1’ 호르몬을 이용한 다이어트 약물이다. GLP-1 호르몬 제재는 △혈당강하 △체중감소 △신장보호 △염증감소 △자연킬러세포 증식 △심혈관 보호 효과를 갖는다.
배부른 다이어트가 가능, 대중들 열광
메스꺼움, 담낭, 췌장 질환 가능성 있어
일주일에 한번 GLP-1 주사를 맞으면 호르몬이 뇌에 작용해 포만감이 느껴지는 동시에 위장운동이 억제돼 영양소 흡수가 지연된다. 배부른 다이어트가 가능해지자 제약사들은 이와 같은 다이어트 약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약값이 월 1300~1600달러(한화 170~210만원)에 달하자 대중은 50% 가량 저렴한 당뇨약 ‘오젬픽(사진)’을 찾고 있다.
숏폼 동영상 SNS 플랫폼인 틱톡에는 오젬픽 다이어트 게시물이 3억개 이상 올라와 약물을 사재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약을 중단한 뒤 요요 현상을 겪었다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연구에 의하면 GLP-1 약물을 섭취한 50%의 환자가 메스꺼움을 경험했고 구토, 설사와 같은 부작용이 존재한다. 또한 전문가들은 담낭과 췌장 질환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럼에도 당뇨 환자가 약을 구할 수 없는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의학적인 다양한 이유로 다이어트 보충제를 암암리에 많이 섭취하고 있다. GLP-1 제재는 일반인이 흔히 섭취할 수 있는 다이어트 보충제는 아니지만 대중들의 열광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미국 LA 프랭크 알마레즈 통신원
정리 / 유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