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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Vietnamin 베트남인 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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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rick 김도연 May 15. 2022

베트남의 IT, Software기업

Make in Vietnam 2편

오늘은 2022년 기준 베트남 IT, Software 시장 규모와 대표적인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IT기업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미 이전 블로그에서도 포스팅된 내용과 유사하나 “2018-코로나 암흑 시기-현재 2022년 With Corona” 기준으로 다시 도약하는 베트남 IT, Software 산업과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회사, 스타트업을 조명해 보고자 합니다.

베트남 IT, Sofware 기업 순위

베트남의 대표적인 IT기업과 순위는 위와 같습니다. (VNR 레포트 2021년 자료)

그림 1 Top 10 Reputable Service providers, software solutions & SI

그림 2 Top 10 Prestigious IT Telecom

베트남의 IT기업은 크게 Telco (Telecom회사)와 Solution회사로 나누어 집니다.

즉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회사와 제품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 나누어집니다.

그림1는 대표적인 자사의 제품을 가지고 있는 회사중의 10위까지 랭킹이며, 베트남 IT 대기업 (재벌)인 FPT software가 1위를 차지고 하고 있습니다. 그 뒤로 CMC, VNPT, MISA등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림2는 대표적인 텔레콤 회사이며 Viettel, VNPT, FPT (FPT Telecom)이 3위까지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래) 텔레콤 회사들은 자사의 망과 인프라를 활용한 브로드밴드 인터넷, 5G Network, IDC (Internet Data Center)와 Cloud를 강점으로 베트남 IT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 정부의 Digital Transform, 4차 산업 육성, Make in Vietnam 정책과 부합하여 많은 기회와 정부 특혜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 Software, Solution, IT 기업은 자사의 솔루션으로 국내와 국외 시장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국내 시장에서는 값비싼 라이센스의 외산 소프트웨어를 쓰기 힘들어 (불법으로 사용하거나) 국내 소프트웨어를 주로 사용합니다. (특히 한국과 마찬가지로 베트남 공공기관은 국산 소프트웨어를 쓰기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베트남의 Digital Transform과 Software의 혁신이 이런 민간 기업과 스타트업에서 나온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 주도의 기업들은 여전히 시장의 큰 장악력을 가지고 있으나, 품질 개선, 서비스 개선 등은 아직 많이 낙후되어 있습니다.

그럼 IT 시장의 파이의 크기는 어떻게 될까요?

2019년 베트남 정보통신기술 (ICT)백서에 따르면, 2018년 베트남 IT 시장 규모는 약 $1,029억이며 이는 2015년 ($607억)에 비해 약 70% 상승한 수치입니다.

베트남 ICT 백서 (2019-2021)

2021년은 2018년에 비해 코로나에 인해 큰 성장은 없었습니다.

2021년 기준 IT기업은 약 58,000개이며 시장 규모는 $1246억입니다.

베트남 IT 기업 증가 현황 (자료 : Cong Nghiep ICP – Make in Vietnam 2021년 8월)

2025년은 약 10만개 이상 IT기업이 생길 것으로 전망되고 이는 Vietnam 전체 GDP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트남 IT 시장의 규모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베트남 IT시장 규모는 2018년부터 $1,000억 이상을 넘었습니다.

2018년 베트남 IT 백서의 기업의 수로 보면 IT Service , SI기업이 약 49%를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이 IT outsourcing입니다. 이 2개의 시장이 전체 베트남 IT의 기업의 80%를 차지합니다.

2018 베트남 IT 백서

하지만 IT 근로자의 74%는 하드웨어 (즉, 제조나 유통)회사에 근무하고 있고요. 대부분 삼성이나 일본 도시바, 히다찌와 같은 FDI 기업들이 5G 네트워크 장비, 모바일 기기의 생산에 비중이 높습니다.

또한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도 하드웨어가 88%로 가장 높습니다.

정리하면 소프트웨어 기업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베트남의 시장은 하드웨어 IT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근무자가 하드웨어 업계 근무자보다는 연봉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이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software 개발자의 공급이 글로벌 수요를 따라 가지 못하고, 베트남의 software outsourcing 이 국내보다는 해외를 타겟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2021년 베트남에 총 58,000개 IT기업 존재

방금전 표에서 베트남 IT기업수는 약 58,000개라고 하였습니다.

그럼 각 IT분야별로 어떻게 분포되었는지 아래와 같이 상세하게 조사해 보았습니다.

이는 객관적인 자료가 존재하지 않아서 주변 베트남 회사, 지인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정리하였습니다.

베트남 IT 기업 수 (자료 - Patrick 내부 자료)

시장의 규모면에서는 SI회사, 아웃소싱 회사, 스타트업이 소프트웨어 회사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하드웨어, 그리고 Teleco등입니다.

Software Outsourcing은 전체 SI, IT Consulting 회사의 전반 (약 11,500개)로 추정됩니다. 물론 SI와 Outsourcing을 함께 제공하는 베트남 회사들도 많기 때문에 사실한 정확한 분류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위의 그림에 자세히 보시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FPT라는 회사가 자주 등장하는데요. FPT는 베트남의 IT 대기업이며 상당한 혁신과 과감한 R&D투자를 하는 토종 베트남 IT회사입니다.

베트남 스타트업의 증가 및 경쟁력 강화

베트남 스타트업 기업은 베트남의 소프트웨어 산업을 강력하게 드라이브하는 원동력입니다. Post Corona 이후에는 베트남의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2021년 기준으로 MIC에 등록된 스타트업의 숫자는 약 30,000개입니다. 하지만 실제 생존율은 3%뿐이 안된다고 하니 약 1000개 정도의 회사만 제대로된 수익을 내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 베트남 스타트업

2022년 베트남 IT, Software 동향

코로나 이후 베트남 IT 사업은 국산화, 내재화, 해외 진출들이 적극적인데, 이는 베트남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지원, 베트남내의 풍부한 젊은 인력, 빠른 경제 성장률들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Make in Vietnam 캠페인 추진 (2019.5)

'Make in Vietnam'은 이전의 아웃소싱 생산기지 에서 탈피하여 자체 제품,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MIC (정통부)와 VCCI (베트남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추진하며, 각 산업 분야에서 성공적인 디지털화 사례를 발굴 및 시상하고 있습니다.

2021년 베트남 Make in Vietnam Digital Technology 시상식 (MIC & VCCI 의장)

5G모바일, 브로드밴드 인터넷에 적극적인 투자

베트남의 IT와 소프트웨어는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정부 중심의 텔코, ISP들의 5G Network, Internet Broadband가 주도합니다. 이는 베트남에 아직 5G, Internet이 대도시 위주로 보급되어 있고, 인구의 70%이상은 지방에 있습니다. 이런 디지털 불균형에 대한 통신망, 인터넷 보급은 정부주도로 계속적으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Viettel Telecom 5G 서비스 런칭

또한 5G, Internet 장비들의 개발은 미국, 한국, 유럽, 인도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베트남 국산화 생산을 준비중입니다.

베트남 주요 IT개발 프로젝트

인터넷 데이터센터, 로컬 클라우드 구축에 적극적

2019년 1월에 시행된 베트남 사이버 보안법에 따라 인터넷 사업자, 미디어, 금융, 의료에 해당하는 모든 개인정보 및 거래에 대한 Database 정보를 베트남 내에 둘것으로 강조하고 있어, 베트남 현지의 IDC (Internet Data enter), Local Cloud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예정입니다.

또한 Viettel과 FPT 역시 베트남 내에 Datacenter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고, 해외 Public Cloud의 Center도 베트남 IDC내에서 서비스 될 경우가 많기 때문에 향후 5년간 베트남의 클라우드, IDC 사업은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FPT 신규 데이터 센터 (Hanoi Fonix Center)

AI, Blockchain, Big Data 시장 점진적인 진입

베트남 Telecom 회사 (텔코)는 탄탄한 영업 이익을 바탕으로 대규모 AI센터를 하노이, 호치민, 다낭, 퀘년 등에 구축하였고 자체 AI 사업 개발을 시작하였습니다.

FPT Software에서는 AKA라는 이름으로 TTS (Text to Speech), STT (Speech to Text)등의 Voice Recognition과 NLP (Natural Language Processor), Image Recognition, ChatBot, Documentation 솔루션이 나왔습니다. 아직은 대중적으로 인기가 크게 얻지 못하지만 FPT가 보유한 Big Data, Block-chain, Security service와의 하나의 ecosystem으로 발전될 잠재성은 크다고 생각이 됩니다.

현재에는 본 솔루션이 베트남 기업 Masan, AIA, VP Bank등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FPT AI, Blockchain 솔루션

또한 베트남의 대표적인 국민 메신저 서비스인 Zalo는 AI기반의 가상 비서 서비스 KiKi를 개발하였습니다. 이 역시 FPT의 AKA와 비슷한 음성 인식 기능이 주요 기능인데, 특이하게도 북부, 중부, 남부의 발음까지 구분을 합니다.

Zalo의 KiKi서비스

KiKi는 최근 AI기반의 스피커와 차량용 Infortainment와 연동이 되어, 음성 Voice Assistant용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분야는 베트남어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복잡한 발음, 성조를 구분해 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베트남 국산 업체가 언어적인 개발의 장점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전세계적으로 부족한 개발자를 공급하는 Vietnam Software Outsourcing

2019년 GSLI Report에 따르면 베트남은 인도,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이사 다음의 전 세계 Software Outsourcing의 5위를 차지합니다.

베트남 중소기업협회 (VINASA)는 2018년 기준 Outsourcing 매출이 88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어, 베트남은 향후 전세계적으로 부족한 개발자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표적인 Vietnam Software Outsourcing 회사 (자료 Topdev 2021)

앞서 말씀드렸듯이 베트남에는 약 11,500개의 Software Outsourcing 회사가 있으며 주로 일본, 싱가폴, 미국, 유럽, 한국등이 대상으로 개발자를 Project에 투입하거나 ODC (Offshore Development Center)개념으로 R&D 전체의 인력을 해외 고객사에 빌려주는 기능을 합니다. (고객사는 베트남 개발자를 원격 혹은 온사이트에서 자기의 인력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속에 새로운 유럽 진출 모색

또한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의 약 1/3의 software outsourcing 제공하던 우크라이나 의 자리를 베트남 아웃소싱 회사들이 눈독들이고 유럽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호치민의 한 Software 아웃소싱회사는 대부분 drop된 우크라이나 아웃소싱 프로젝트를 hand-over하기 위해 일일히 유럽의 고객사들에게 전화, 이메일을 보내고, 유럽 출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Ukraine 의 유럽 IT Outsourcing을 고객사에게 접근하는 베트남

하여 베트남의 아웃소싱은 점더 커질 양상이며 베트남 역시 갑자기 늘어난 software outsourcing 수요를 어떻게 공급할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불법으로 외국산 소프트웨어 쓰지 말고 국산 소프트웨어 사용 장려

베트남은 소프트웨어 산업이 계속 커지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율은 태국, 필리핀에 비해 여전히 높습니다. 공공 기관이나 국영 기관을 가더라도 Microsoft Windows, Office 라이센스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crack version도 많이 시중에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소프트웨어가 구매에서 구독(Subscription)으로 전환되고 있어, 해적판을 계속 쓴다는것도 베트남에서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여 정부는 국산 소프트웨어 개발을 장려하고 있고, 특히 MISA, VNPT, FPT 등은 기업용 B2B 솔루션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 소프트웨어는 베트남어와 베트남 프로세스에 최적화 되어있으며 가격도 해외 솔루션의 30% 이상 저렴하여 베트남 기업에서의 점유율도 점차 늘여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