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미 哈密 Hami
내가 좋아하는 도시 시리즈를 써보기로 했다.
첫 번째는 지금 여행기로 쓰고 있는 하미에 대해 기록해보기로 했다. 일단 쓰고 또 생각나면 차례차례 덧붙여 쓸 생각이다. 도시에 대해서 계속해서 수정하고 덧붙일 거라 움직이고 살아있는 글이 될 거다.
하미, 합밀이라고 써야 할까?
베이징과 북경을 다른 도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나 또한 중국어를 배우기 전 그랬으니까.
현대 중국어는 문맹률을 낮추기 위해 축약된 간체 (우리네는 번체다) 한자로 표기하고 발음은 알파벳을 따온 병음으로 성조와 함께 표기를 한다.
우리는 한자를 한글 음으로 읽어낼 수 있으니. 북쪽"북" 서울"경"이라 북경이라 읽은 것이고 중국은 그들의 음으로 읽어내니 bei jing이라고 읽히겠다.
그러니까 하미가 중국식 표현이고 합밀은 우리식으로 읽어낸 표현이다. 그래서 나는 그들네 이름으로 부르기로 했다. "하미"라고.
하미과
하미과는 하미에서 나는 멜론으로 지역 이름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맛은 멜론+참외 맛이고 럭비공처럼 길게 생겼는데 속살은 환타색이다. 호박 같기도?
중국 신장 사막지역은 밤낮 기온의 차이가 커서 과실이 맛있다고 한다. 글쎄, 나도 과수원을 해본 적이 없어서 정확한 설명일까 싶지만, 밤에 매우 춥고 낮은 건조하고 더워서 과일의 당도가 높은 거란다.
어찌하였든 , 대추, 건포도, 포도, 하미과 모두 당도가 높고 맛이 좋다. 확실히 모두 맛있다.
지구의 화성
하미에는 버려진 땅(?) 사람이 살지 않는 황무지가 많은데 그중 "따하이 따오"라는 곳이 있다. NASA가 지구 상에서 가장 화성과 닮은 지역이라고 지칭할 만큼 퍽퍽한 동네가 있다. 물론 사람도 살지 않고 건조해서 돌들이 푸석푸석 쉽게 부서지는 곳이다. 그러나 과거 실크로드 상인들이 지나갔던 많은 길 중 하나라고 하니 그것도 신기하다. 지나가다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분위기인데 어찌 지나갔는지.
이곳에 대해선 나의 여행기 3편에 잘 묘사할 예정인데, 쉽게 설명하자면 도사가 나올 것 같은 무협지 배경 같은 곳이다.
-덧붙이기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