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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민 Nov 10. 2024

아프리카여행기(13)

점점 기상시간이 늦어지는 새벽에

요즘 계속 4:30이면 깨더니

5:30에 카톡 진동소리에 깨었다

아무래도 점점 시차에 적응하고 있는 모양이다

어제 7일짜리 350만 원 투어를 결국 포기했다

그래서 3일짜리 투어 두 개를 가기로 결정했다

물론 7일짜리가 6일이 되었고 그 6일 중 2일이 거의 이동시간인 것 같다

하지만 체력이 좋지 않은 나에게 투어 중간에 휴식을 줄 수 있어서 오히려 좋지 않나 싶다

350만 원 쓸 것을 270만 원으로 줄였기 때문에 중간에 쉬는 호텔을 조금 좋은 데로 잡아보기로 했다

그래 좋은 데서 자봐야지 ㅎㅎ

10년 전 배낭 여행 할 때는 무조건 처음부터 도미토리를 써서 불편한 줄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독방으로 시작했더니

도미토리가 조금 불편하다

자다가 방귀 뀌는 것도 조심히 뀌어야 한다 ㅎ

집에서 랑 유튜브를 틀어서 사람 말소리 듣는 거 좋아하는데 그거 하려면 이어폰을 껴야 한다

확실히 제약이 생긴다

여하튼 그래도 기분이 좋다

계획도 세워졌고 좋은 숙소도 잡았고 이제 잘 즐길일만 남았다

영어가 잘 안 들려서 큰일이다 ㅎㅎ

아프리칸들의 발음에도 문제가 있는 듯 하지만

내 귀도 문제다

영어 공부 좀 착실히 좀 할걸

그래도 어제 만난 투어회사 사람들이

일본사람보다는 영어 잘한다 그래서 좋았다 ㅋ

저번 만났던 일본 친구들은 영어 잘하던데 ㅎ

그래 뭐든 일본만 이기면 기분 좋다 ㅋㅋㅋㅋ

나미비아부터는 확실히 모기가 있는 거 같다

자다가 발이 간지러워서 모기기피제 좀 뿌리고 잤다

말라리아 걱정을 많이들 해주셨다

사실 여러 정보를 찾아보니 예방 접종은 없는 거 같고 약으로 예방을 한다

근데 약을 먹지 말라는 글도 꽤나 많았다

간에 부담을 주기도 하고 증상이 생기면 그때 대처하는 게 낫다는 식이었다

그래서 약을 안 가져가려고 했는데

대학병원 의사 선생님이 한국사람은 말라리아에 취약해서 먹어야 한다고 그러면서 거의 강제로 처방해 주셨다

안 받겠다 그러면 혼날 것 같은 분위기

30여 알을 처방받았는데 거의 십만 원 돈이다

나미비아 전날부터 먹었으니 이제 두 알 먹었다

그래도 약이라는 믿을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모기 새끼들 피 좀 빨아도 덜 걱정이 된다

오늘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진행하는 무료 시티투어를 할 생각이다

무리 사이에 끼어서 산책 좀 하고 좋은 식당 찾아서 점심도 할 생각이다

그 이후는 여유롭게 쉬어야겠다

오늘 하루는 짓눌렸던 내 꼬리뼈를 쉬어주고 달래줘야지

2024.11.10

계획이 생겨 든든해진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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